역대 32번째·한국 영화 23번째
오컬트 장르 첫 사례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장재현 감독의 영화 ‘파묘’가 올해 개봉한 영화 최초로 천만 영화에 등극했다.
24일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파묘는 누적 관객 수는 이날 오전 1000만명을 돌파했다. 파묘는 지난달 22일 개봉해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른 이후 개봉 32일째에 대기록을 달성했다.
국내에서 천만 영화는 지난해 12월 24일 김성수 감독의 ‘서울의 봄’이 누적 관객 수 1000만명을 넘어선 이후 석 달 만이다. 파묘는 역대 개봉작 중 32번째 천만 영화다. 한국 영화 중에서는 23번째다. 극장가 비수기인 2월에 개봉했다는 점에서도 흔치 않은 사례로 꼽힌다. 역대 천만 영화 중 2월 개봉작은 파묘 외에는 ‘태극기 휘날리며’(2004)뿐이다.
파묘는 전통적인 풍수지리와 무속신앙을 엮은 오컬트 미스터리다. 풍수사 상덕(최민식 분)과 장의사 영근(유해진), 무속인 화림(김고은)과 봉길(이도현)이 거액을 받고 부잣집 조상의 묘를 파헤치면서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선보였다. 김고은의 대살굿 장면 등이 큰 화제를 모은 명장면으로 꼽힌다.
악령 등 초자연적 현상을 다룬 오컬트 영화가 1000만명을 돌파한 것도 처음이다. ‘검은 사제들’(2015)과 ‘사바하’(2019)로 ‘K-오컬트’를 개척했다고 평가받는 장 감독에게는 첫 번째 천만 영화다. 배우 최민식에게는 ‘명량’(2014)에 이어 두 번째, 유해진은 ‘왕의 남자’(2005), ‘베테랑’(2015), ‘택시운전사’(2017)에 이어 네 번째다. 김고은과 이도현에겐 첫 번째 천만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