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국 태생 첫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중국 사천(스촨)성 판다기지에서 잘 적응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는 가운데, 푸바오가 중국어 사천성 사투리까지 알아듣는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익살스런 논평이지만, 푸바오는 똑똑해 한국어, 판다어는 물론 중국어에 사투리까지 3개 언어를 알아듣는 ‘천재’라는 얘기가 나온다.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의 가장 최신호 ‘푸바오의 격리·검역 일기’ 영상은 ‘푸바오는 매우 영리해 신체검사와 훈련에 매우 잘 적응하고 있다’고 칭찬했으며, 왕성한 식욕을 보이며 새 환경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1일 이 영상에 따르면, 푸바오는 선수핑기지(神樹坪基地)의 격리·검역 구역에 머물며 대나무와 죽순, 당근, 옥수수빵 등을 쉴 새 없이 먹고, 사육사가 사천성 말로 “궈라이”(이리 와)라고 말하니, 그 뜻을 이해하고 대답하는 모습도 보인다.
불과 3~4주만에 중국어 사천성 말을 이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간단한 중국어 지시어는 강철원 사육사가 푸바오를 중국에 떠나보내기 몇 달 전 부터 알려주었기 때문이다.
이 영상에는 푸바오가 실외로 나가 풀숲에 털썩 앉아 맛있게 먹이를 먹고 있는 장면, 실내 공간에 누워 대나무를 뜯어 먹는 장면도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