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세 30억 자산가' 전원주
배우 전원주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주식으로 30억원을 번 배우 전원주(85)가 돈 관련 고민을 털어놨다.

1일 채널A에 따르면, 전원주는 오는 2일 오후 8시10분 방송 예정인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가족들이 나를 돈으로만 보는 것 같아서 속상하다"고 고백한다.

남편과 사별 후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는 전원주는 혼자 있을 때 "이러다가 만약에 죽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같이 살자는 자녀가 없다고 서운함을 토로한다.

이어 집 청소가 필요하거나 반찬이 필요하면 자식들을 부르고, 오면 용돈을 준다고 했다. "걔네를 오래 잡고 있으려면 돈 봉투를 안 줘야 해"라며 나보다 돈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여긴다.

고민을 들은 MC 정형돈은 "용돈 줄 때 얼마나 주세요?"라고 물었다. 전원주는 "용돈으로 100만 원을 주고 아들들에게는 건물도 하나 사줬다"라며 짠순이 이미지와는 달리 가족들에겐 통 큰 면모를 보인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언제부터 아들들에게 용돈을 주셨어요?"라고 물었다. 전원주는 자식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손주들의 학비 등을 지원해 주며 시작됐다고 답했다.

오 박사는 "자녀가 성인이 되기 전까지 돕는 것이 부모이지만, 이미 중년에 접어든 자녀인데 부모의 역할을 고민하세요"라며 아직도 전원주가 부모의 역할을 내려놓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또 오 박사는 전원주에게 "자식들이 돈 받으러 오나? 하는 마음이 조금 있으신 것 같아요"라고 질문한다.

전원주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애들이 온다고 하면 얼마를 줄까 부담이 돼요"라고 속내를 전한다. 용돈이 없으면 바쁘다는 핑계로 다른 날 오라고 하고 용돈을 준비해 두기도 한다고 짠한 속사정을 드러낸다.

"자녀분들이 용돈을 안 주면 안 올 거라고 생각하세요?"라는 질문엔 슬픈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가족들이 올 때 음식을 챙겨주는데 그에 대한 노력의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할 것 같다고 충격적인 속마음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