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부상 후 복귀전에서 수비를 하다 또 어깨에 부상을 입었다. 처음에는 단순 염좌로 알려졌으나 그보다 심각한 탈구로 보여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염좌가 단순히 접질린 증상이라면, 탈구는 팔뼈가 어깨 관절에서 빠져나온 부상이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전이 끝난 뒤 이정후의 부상과 관련해 왼쪽 어깨 탈구(Dislocated)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당초 비교적 가벼운 어깨 염좌(Sprain)로 알려졌는데, 그보다 심각한 부상이었던 것이다.
이정후는 이날 1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1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수비 도중 홈런성 타구를 잡으려다가 펜스와 충돌해 쓰러졌다.
타구를 잡지 못한 이정후는 그대로 왼쪽 어깨를 붙잡고 쓰러진 채 일어나지 못했고, 그대로 타일러 피츠제럴드와 교체됐다.
현재로서는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할 정도의 부상으로 파악되고 있다. 멜빈 감독은 이정후의 어깨 상태에 대해 "좋지 않다(Not Great). 일단 내일 MRI 검진을 해봐야겠지만, 좋지 않은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탈구는 상태가 가볍다면 수술 없이 몇주간의 휴식과 재활로 복귀할 수 있지만, 심할 경우 회전근개에까지 손상을 줄 수 있다.
이정후는 14일 자기공명영상(MRI) 등 추가로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이정후는 지난 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자신의 파울 타구에 왼쪽 발등을 다쳐 10∼12일 열린 3연전에 결장했으며, 어깨 부상을 입은 이날 경기는 그의 복귀전이었다.
이정후는 최근 6경기에서 타율 0.310(29타수 9안타)으로 상승세를 타면서 시즌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