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음주운전 사고를 낸 당일 유흥업소에 유명 연예인들과 함께 있었다고 알려진 가운데, 힙합 듀오 '언터쳐블' 출신 래퍼 겸 방송인 슬리피가 '술자리에 함께 있었다'는 루머를 부인했다.
슬리피는 19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그…저 아니에요 다들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해당 루머를 부인했다.
그러면서 "5월은 가정의 달"이라는 문구와 함께 아이를 안고 육아에 전념하는 모습의 사진도 올렸다.
앞서 개그맨 허경환도 김호중과 술자리를 함께 했다는 루머에 "저 아니에요"라고 부인한 바 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께 서울 강남구에서 자신의 차량을 몰고 운전하다 마주오던 택시를 들이받고도 그냥 달아났다.
이후 김호중의 매니저가 김호중의 옷을 입고 나타나 자신이 운전했다고 거짓으로 자백했고, 김호중은 서울 자택이 아닌 경기도의 한 호텔에 은신해 있다가 17시간 뒤에야 경찰에 나타났다. 그 사이 김호중의 또 다른 매니저는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없앴다. 운전자 바꿔치기 및 소속사 차원의 조직적인 증거인멸이 이뤄진 것이다.
여기에 김호중이 사고 전 유흥업소를 들렀다는 사실까지 확인되면서 음주운전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김호중은 수차례 음주운전 의혹을 부인하다 결국 19일 오후 경남 창원 콘서트를 끝낸 뒤에야 시인했다. 사고 발생 열흘 만이었다.
사건 당일 김호중이 있었던 유흥업소에는 개그맨과 래퍼 등 유명 연예인들도 함께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경찰은 김호중의 음주 여부 확인을 위해 동석 연예인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