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폴더블폰이 아니다. 접는 폴더폰이다”
접는 폴더블폰이 출시되는 시대, 10년전 유행했던 폴더폰이 때아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출시 가격이 10만원대. 실제 구입 가격은 1000원이다.
꼭 필요한 기능만을 담은데다 무엇보다 가격이 매력적이다.
폴더폰 사용자들은 “속도가 느릴뿐 필요한 기능은 다 된다”며 “휴대폰을 적게 보게 돼, 오히려 편하다. 요금도 매우 저렴하다”고 말한다.
폴더폰 열풍에 더욱 불을 지핀 건 얼마전 종영한 화제의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이 드라마는 30~40대의 추억을 재소환한다. 드라마 속 주인공은 과거로 ‘타임슬립’한다. 그 시대가 2008년이다. 남녀 주인공은 폴더폰·슬라이드폰을 쓴다. ‘응답하라 2008’이 따로 없다.
‘선재 업고 튀어’가 신드롬을 일으키면서 폴더폰도 소환됐다. 젊은세대들이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하며, 없어서 못팔 정도다.
한소희도 과거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사용하고 있는 폴더폰을 공개했다. 한소희는 “제가 폴더폰을 샀습니다. 이게 너무 사용하고 싶었거든요”라며 “카카오톡도 하고 다 돼요. 버튼 누르는 게 매우 좋아 샀어요”라고 자랑을 늘어놨다.
누리꾼들은 “Y2K 감성 멋있다”, “폴더폰 조만간 매진될 듯” 등 폴더폰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쏟아냈다.
폴더폰도 스마트폰과 같이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인터넷 메신저(카카오톡 등) 등 필수 어플리케이션 사용도 가능하다.
편의성을 높인 간편한 화면 구성과 큰 아이콘이 특징이다. 스마트폰과 같이 화면이 크기는 않은 대신 무게가 가볍고, 하나의 패션아이템으로도 활용할수 있다. 무엇보다 요금이 크게 저렴하다는게 장점이다. 단말기 할부금(24개월 기준)과 요금제를 합해 월 1만원대로 이용할수 있다.
가벼우면서도 예쁜 디자인과 복고 열풍이 맞물려 실제 폴더폰을 찾는 고객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고가의 스마트폰과 통신비 부담을 느끼는 고객을 위하여 합리적인 가격에 스마트폰 기능이 지원되는 폴더폰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며 “요즘 누가 폴더폰을 사용할까 하는 의문도 들겠지만 의외로 인터넷 판매시 완판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