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재산 절반 날렸다…‘이 사람’ 없었으면 난 강남 건물주” 뜻밖 인물 소환[종합]
이경규 [이경규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방송인 이경규(64)가 과거 감독으로 나서 주연까지 했던 영화 '복수혈전' 뒷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이경규는 21일 MBC 라디오 '안녕하세요 이문세입니다'에 출연해 청취자들과 소통했다.

진행자인 가수 이문세는 "저도 13년 만에 다시 라디오를 잡은 것이지만, 이경규 씨도 십몇 년 만에 나온 것 아닌가. 무슨 바람이 불어 나오셨나"라며 환영했다.

이경규는 "제가 이번에 영화 하나를 수입한다"며 직접 수입·배급에 참여한 다큐멘터리 영화 '이소룡-들'을 언급했다.

그는 "영화는 이미 개봉했다. 반응도 좋다"며 "제가 이소룡 때문에 (영화)'복수혈전'을 했다. 만약 이소룡이 없었다면 강남 건물주가 됐을 것이다. 재산의 반을 날렸다"고 해 웃음을 줬다.

'옛날에 이소룡을 싫어한 사람이 누가 있는가'라는 이문세 말에 "어느 정도 해야 했는데 선을 넘어 해선 안 될 행동, 제작을 했다"며 "이번에 '이소룡-들'이라는 영화가 왔다. 더 많은 분들에게 알려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세대엔 추억을 드리고 몰랐던 친구들에겐 이소룡이 왜 20세기 아이콘이었는지 알려주고 싶었다"고 했다.

앞서 이경규는 1992년 직접 제작에 나선 영화 '복수혈전'을 공개했다. 이경규가 주연, 김보성과 김혜선이 조연이었다. 이밖에 김정렬, 임백천 등이 특별출연했다.

영화 사랑이 남다른 이경규는 이 밖에도 여러 영화에 기획·제작으로 힘을 보탰다.

이경규는 지난 16일 JTBC '뉴스룸' 인터뷰 초대석에도 모습을 보였다.

당시 이경규는 "이소룡 영화가 나오지 않았다면 '복수혈전'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나도 언젠가 내 분야에서 자리를 잡으면 액션영화를 해야겠다는 꿈을 꿨다"고 했다.

이경규는 "스크린에서 액션하는 모습을 대중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며 "이소룡은 저의 소울메이트다. 앞으로도 액션 영화를 한 번 만들어볼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 시나리오 작업은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며 "내년에 탈고해 2026년쯤 개봉하지 않을까 싶다. 매번 나온다고 하지만 5년째 시나리오 작업 중"이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