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내 구속 기소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이 10일 첫 재판을 받는다. 이번 공판을 앞두고 재판부에는 "김호중의 선처를 호소한다"는 탄원서가 100건 넘게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재판부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도로교통법상 사고후미조치·범인도피교사 등 등 혐의로 기소된 김호중의 1차 공판을 진행한다.
범인도피교사 등의 혐의로 함께 기소된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와 전모 본부장 등에 대한 공판도 이날 함께 열린다.
김호중은 첫 공판을 앞두고 변호인단을 교체했다.
당초 그를 변호했던 검찰총장 직무 행 출신 조남관 변호사를 비롯해 당초 선임됐던 법무법인 대환 변호사 3인은 사임한 상태다.
김호중은 법무법인 동인을 새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해 공판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법인 동인은 지난 2020년 김호중 팬덤이 악플러를 고발했을 당시 사건을 맡은 곳으로 검사, 부장판사 등 전관 변호사가 소속된 대형 로펌이다.
앞서 김호중은 올 5월9일 서울 강남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낸 뒤 현장을 이탈했다. 당초 음주 사실을 부인하던 김호중은 뒤늦게 이를 인정했으나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하지 못해 기소 단계에서 결국 '음주운전' 혐의는 빠졌다.
이후 김호중처럼 음주운전 사고 후 도주하고 추가로 음주해 음주 측정 결과를 왜곡하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법안이 국회에서 발의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