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방송인 서정희가 62세의 나이로 국내 한 펠라테스 대회에 참가에 이목을 끌고 있다.
서정희는 13일 서울 성북구 국민대 예술대학 대극장에서 열린 국민대총장배 '제1회 K-필라테스 콘테스트' 시니어 부문에 출전해 자신이 직접 부른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맞춰 3분여 동안 기량을 뽐냈다.
시니어 부문 3번째 선수로 나선 서정희는 자신의 에세이 제목과 같은 '살아있길 잘했어'라는 주제로 기구 필라테스 연기를 선보였다.
필라테스를 배운 지 한 달 정도 됐다는 서정희는 "가슴 절제 수술을 받았는데, 단순히 다이어트 목적이 아니라 건강하게 살기 위해 친구 소개로 필라테스를 시작했다"면서 "동기 부여가 될 것 같아 이번 대회에 용기를 내 출전했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장에는 딸 서정주와 남자친구인 건축가 김태현도 동행해 서정희를 응원했다.
서정희는 "'살아있기를 잘했어'라는 책 제목처럼 나는 지금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면서 "아픈 사람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좋겠고, 내년에는 딸과 함께 참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는 강사부(필라테스 자격 소지자)와 시니어부(60세 이상 필라테스 경험자), 장애인부 (시범경기)로 나눠 열렸고, 50개팀 65명이 참가했다.
한편 서정희는 유방암 진단을 받고 항암 치료 중이다. 투병 중에도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힌 서정희는 지난 1월 6세 연하의 건축가 김태현 씨와 열애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서정희는 "유방암으로 투병 중 힘든 시간에 옆에서 큰 힘이 되어줬다. 병원도 함께 다니며 더 가까워졌다. 나와 믿음의 동역자이기도 하다"며 연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