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10여분 통화하며 전날 개회식에서 우리나라 선수단 입장 때 북한으로 소개한 사고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7일 오후 8시 5분(이하 한국시간)부터 약 10분간 바흐 위원장과 통화했다.
바흐 위원장은 전일 올림픽 개회식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일”이라며 “정중하고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유감을 표시하면서 “각종 미디어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일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당부한다”고 요구했다. IOC는 공식 사과문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27일 새벽에 열린 개회식에서는 장내 아나운서가 한국 선수팀을 두고 북한으로 소개하는 대형 사고가 터졌다. 한국 선수단이 탑승한 보트가 나오자 장내 아나운서는 불어로 북한을 뜻하는 ‘République populaire démocratique de core’로 소개했다. 이어서 영어로도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라고 발언했다.
대한체육회는 문제 상황을 파악한 후 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문제 제기했다. 이후 이번 사고의 책임은 IOC의 방송사인 OBS(Olympic Broadcasting Services)에 있음이 확인됐다. IOC는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 사과문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