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DOC’ 정재용
[채널A]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힙합 그룹 'DJ DOC' 멤버 정재용(51)이 이혼 후 2년간 딸을 만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오늘 1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되는 채널A '아빠는 꽃중년'에서 여섯 살 딸 아빠인 정재용이 꽃대디'로 새롭게 합류해 그간의 근황을 털어놓는다.

이날 방송에서 정재용은 "2018년 46세의 나이로 늦은 결혼을 한 후, 47세에 딸 연지를 얻었고, 50세에 이혼을 했다"며 파란만장했던 지난 6년간의 개인사를 털어놨다.

정재용은 19세 연하인 그룹 '아이시어' 출신 이선아와 2018년 12월 결혼했으며 이듬해 5월 딸을 얻었다. 결혼 4년 만인 2022년 5월 이혼 소식을 전했다.

현재 혼자 살고 있다는 정재용은 짠내 나는 싱글 라이프를 공개한다. 늦은 아침 눈을 뜬 그는 공복 상태로 커피믹스 다섯 봉을 타서 꿀떡꿀떡 마신 뒤 대충 과자 몇 개를 집어먹으며 끼니를 때운다. 그런데 집 거실에는 TV가 아닌 스케줄 보드가 놓여 있어 의아함을 자아낸다. 알고 보니 정재용이 현재 사는 곳은 소속사 사무실의 작은 방 한 칸이었던 것.

이와 관련해 정재용은 "아직 수입이 0원이다 보니, 회사의 도움을 받아 사무실 방 한 칸을 쓰고 있다. 생활비도 소속사에서 지원해 주고 있다"며 더부살이 중이라는 사실을 고백한다. 실제로 사무실 한편에는 정재용이 신혼집에서 가지고 온 살림살이와 차마 버리지 못한 웨딩사진 등이 쌓여 있어서 안타까움을 안긴다.

이혼 사유에 대해서도 처음으로 입을 연다. 정재용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모두가 힘들었던 시절, 공연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고정 수입이 아예 없어졌다. 그러다 자격지심에 제가 연지 엄마에게 모진 말을 하면서, 이혼을 강요했던 것 같다"고 덤덤히 말한다. "모든 게 온전히 제 탓"이라는 정재용의 자책과 한숨에 가수 신성우는 "날 좀 잡아 달라는 말을 '너 가'라고 표현한 것 같다"며 속상해한다.

혼자 쓸쓸히 커피믹스를 마시던 중 정재용은 친누나의 전화를 받는다. 친누나는 정재용이 아침부터 커피와 과자를 먹고 있다는 말에 "이제 방송에도 나오는데 다이어트 좀 해야 하지 않겠냐"고 걱정하더니 "나중에 연지가 자기 아버지를 못 알아보면 어떡하냐?"고 돌직구를 날린다.

누나의 애정 어린 잔소리에 정신을 차린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누나의 조언대로 건강에 좋다는 들기름 한 스푼을 꺼내 먹는다. 이어 본격적으로 식사 준비에 나선다. 하지만 냉장고에는 먹다 남은 음식들만 냄비째로 몇 주씩 방치돼 있어 '꽃대디'들의 탄식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