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만취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운전하다 적발된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슈가에 대해 BTS 탈퇴를 촉구하는 '근조 화환 시위'가 열렸다. BTS의 일부 팬이 시위를 열었다는 주장이 있지만, BTS를 음해하려는 안티팬들이 벌인 일이라는 주장도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13일 BTS의 소속사 하이브의 서울 용산 사옥 앞에는 슈가의 탈퇴를 촉구하는 문구가 적힌 근조 화환이 수십개가 늘어섰다.
화환에는 "포토라인에 서기 전에 민윤기(슈가 본명) 탈퇴해", "민윤기 탈퇴로 팬들에게 사죄해", "너의 추락 축하해", "우리 손을 놓은 건 너야", "무슨 근황을 사회면으로 알려주냐", "팬들한테 미안하지도 않냐" 등의 문구가 적혔다.
이번 화환 시위는 슈가 탈퇴에 동의하는 개인 팬들이 모여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일각에서는 다른 아이돌 그룹의 팬덤이 BTS 팬클럽인 아미(ARMY)의 분열을 위해 공작을 벌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슈가는 지난 6일 만취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운전한 후 쓰러져 있는 모습이 경찰에 적발돼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다. 슈가와 하이브는 '전동 킥보드'를 음주운전했다고 해명했으나, 실제로는 처벌 수위가 더 높은 '전동 스쿠터'를 운전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건을 축소하려 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또 가벼운 음주가 아니라 혈중알코올농도가 0.227%인 만취 상태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여론은 크게 악화됐다.
경찰은 정식 조사를 위해 조만간 슈가를 소환할 예정이다. 슈가는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