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가 현재 거주 중인 아파트의 월세와 관리비 체납에 시달리고 있다며 생활고를 호소했다.
16일 정 씨는의 공식 페이스북에 공개된 문자메시지에는 아파트 관리소장으로부터 그가 관리비를 독촉받는 내용이 담겼다. ‘○○○○위브아파트 관리소장’으로부터 발신된 메시지엔 ‘관리비를 납부하기 바란다’는 내용이 담겼다. 지속적인 체납으로 인해 ‘한전에 단전 신청하오니 관리사무소로 연락주시길 바란다’는 내용도 있다.
정씨는 “왜 나만 온갖 플랫폼서 정지를 다 먹는 걸까”라며 ’사이버렉카들이 판을 치고, 눈뜨고 못 봐줄 정도의 인신공격을 하는 채널도 많은데 왜 나만 커뮤니티 게시글까지 못 쓰게 하느냐”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한 달을 병원에서 ‘죽네, 사네’하며 10kg이 빠졌다”며 “너무너무 힘들다”고 적었다.
그는 또 “두 달째 밀린 월세와 관리비는 단전까지 이어질 상황”이라며 “하루하루 지날수록 점점 힘겨워 지지만 그래도 버텨 낼 거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자녀 명의의 계좌번호를 공개하며 “모든 후원은 제 명의 계좌가 아닌 것으로 해주시면 감사하겠다. 다들 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서원은 2020년 6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와 뇌물 등의 혐의로 징역 18년과 벌금 200억원, 추징금 63억원 등의 형이 확정돼 청주여자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2022년 12월 척추 수술을 이유로 한 형집행정지로 1개월간 임시 석방됐으며 이후 최씨 측은 수차례 사면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