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희 측, 친모 구속에 “어머니 독단적인 일…참담한 심정”
배우 한소희. [뉴시스]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배우 한소희의 모친이 불법 도박장 12곳을 개설해 운영한 혐의로 구속되자 한소희 측이 "한소희 배우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어머니의 독단적인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소희 소속사 9아토엔터테인먼트는 3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2일 보도된 배우 한소희 어머니 관련된 내용은 어머니가 벌인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라며 "한소희 배우도 기사를 통해 해당 내용을 접하며 참담한 심정을 이루 말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배우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어머니의 독단적인 일인 점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면서"작품이 아닌 개인사로 불편한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어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원주경찰서는 한소희의 모친인 신모(54·여)씨를 도박개장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신씨는 바지 사장을 앞세워 2022년 12월 지난달 말까지 20여개월 간 원주지역 12곳에 PC방을 차린 뒤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불법 도박장 운영을 통해 신씨가 얻은 부당이득금 규모에 대해 조사 중이다.

한편 신씨는 앞서 같은 혐의로 한 차례 벌금을 낸 전력이 있고 사기 등 혐의로 수차례 피소되기도 했다. 한소희는 2020년에도 '빚투' 논란이 불거져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신씨가 딸의 유명세를 앞세워 돈을 빌리고 갚지 않았다는 주장이었다.

당시 한소희는 "저를 길러주신 할머니의 딸이자 천륜이기에 자식 된 도리로 데뷔 전부터 힘 닿는 곳까지 어머니의 빚을 변제해 드렸다"고 했지만, 2년 후 또 다시 같은 논란이 불거지자 "어머니가 돈을 빌리는 과정에서 한소희 명의로 된 은행 계좌를 사용했다. 신씨는 한소희가 미성년자일 때 임의로 통장을 개설, 해당 통장을 (한소희 몰래) 돈을 빌리는 데 사용했다"며 "한소희는 관련 채무에 책임질 계획이 전혀 없음을 밝힌다"고 못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