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글 올려 “이 기분 문재인 전 대통령은 아냐”

정유라
'국정 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왼쪽 두번째)씨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민원실 앞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 3인에 대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 고소 취지를 설명하다 눈물을 보이고 있다. 2022.05.04 [뉴시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국정농단 사태의 주역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가 피부 괴사로 추정되는 사진을 공개하며 고통을 호소했다. 후원계좌도 함께 달았다.

정씨는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피부가 괴사해 붉어진 듯한 사진 한 장과 병원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정씨는 "민주당 입당 기준은 혹시 낯짝 두께냐. 낯짝이 두꺼울수록 당 대표에 가까운 거냐"라며 "진짜 치매라도 걸렸는 지 당당한 거랑 뻔뻔한 걸 헷갈리고 앉은 두 XX 환자. 두 XX들 다 크게 잘못 되기를 오늘도 물 떠놓고 진심을 다해 기도한다"라며 원색적인 비난으로 운을 뗐다.

정유라
정유라씨가 "괴사가 낫질 않아 두 달 반째 병원 신세"라며 올린 사진. [정유라 SNS 갈무리]

이어 "누구는 탄압에 지쳐 만신창이가 돼 (피부) 괴사가 낫질 않아 거진 두 달 반째 병원 신세, 피부 이식, 무통까지 달고 진통제 두 개씩 더 달며 죽네 사네"라고 고통을 호소했다.

정씨는 "당장 다음 주 명절에도 집에 못 가게 생김. 19일엔 접견하고 서류 내야 하니 그날은 퇴원할 수 있기만 바랄 뿐"이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은 도와주는 윤건영 민주당 의원이라도 있는데 나는 혼자 해야 하니 맘 놓고 아플 수도 없다"라고 했다.

이어 "애들은 '엄마 언제 와?' 변호사는 '서류는요? 수임료는요?' 엄마(모친 최씨)는 '아파서 잠도 못잔다. 진통제 좀 처방받아 갖다다오'. 차마 입에서 '엄마 나 못가' 소리는 안 나오고 친구한테 청주(최씨가 복역 중인 청주여자교도소)까지 가라고 할 수도 없고 발만 동동"이라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사방에서 내 목을 조르는 기분이다. 이 기분을 문 전 대통령이 아냐"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최씨에 대한 형집행정지 탄원서 이메일 주소와 영치금 후원 계좌도 함께 달았다.

앞서 정씨는 자신이 거주 중인 아파트 관리소장으로부터 받은 관리비 납부 독촉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는 등 지속적으로 생활고를 호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