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진종오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대한축구협회의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한 내부 제보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진종오 의원은 10일 다수의 매체를 통해 "홍 감독 선임 절차가 공정하지 못했다는 내부 제보가 있다"며 "자료와 증거를 바탕으로 24일 청문회 때 문제 제기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진 의원은 "축구협회는 확실히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증인도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을 경질하고 약 5개월 동안 내홍을 거친 끝에 2022~2023년 울산HD의 K리그1 2연패를 이끈 홍명보 감독을 국가대표팀 차기 사령탑으로 임명했는데, 3개월이 지나도록 팬들의 여론이 들끓고 있다.

축구팬들은 '미리 짜인 각본'처럼 홍 감독을 뽑기 위해 시간을 낭비한 축구협회, 그리고 대표팀 사령탑 직에 거부 의사를 표명하다 손바닥 뒤집듯 수락한 홍 감독을 강하게 질타했다.

국가대표팀은 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홍 감독 체제로 첫 경기를 치렀는데, 축구팬들은 대한축구협회와 홍 감독을 향해 큰 야유와 함께 비난의 화살을 쏟아냈다.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자, 이 문제는 국회로 넘어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4일 현안 질의 때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홍 감독,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 등을 증인으로 채택, 논란의 진상을 파악할 계획이다.

진 의원은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 관련 제보를 바탕으로 정 회장, 홍 감독 등에게 관련 의혹을 묻겠다고 했다.

진 의원은 또 대한배드민턴협회와 관련해서도 '셔틀콕 30% 페이백' 등 리베이트 문제를 제보 받았다며 "이미 관련 자료가 있다"고 말했다.

배드민턴협회는 지난해 스포츠용품 브랜드 요넥스와의 계약에 따라 대회에 사용된 셔틀콕 30%를 추가로 받는 '페이백'을 협회 장부에 산입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택규 회장은 이렇게 받은 30%의 '페이백'을 절차없이 임의로 사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사격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진 의원은 지난 8월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의 작심 발언을 계기로 '체육계 비리 국민제보센터'를 설치했다. 진 의원에 따르면 전날까지 약 70여 건의 제보가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