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학교 폭력(학폭) 논란에 휩싸인 배우 안세하의 시구가 결국 취소됐다.
11일 NC다이노스 측은 "사실여부를 떠나 배우와 관련한 이슈가 정리되기 전에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에 구단과 소속사가 모두 동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NC는 오는 15일 홈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안세하의 시구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날 NC는 KBO리그 900만 관중 돌파 기념 행사로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열 이벤트를 준비했다. 안세하는 경기전 애국가와 시구를 맡을 예정이었다. 뛰어난 가창력으로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는데다 연고지인 창원 출신 연예인이라는 사실이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시구 소식이 알려진 후 과거 학교 폭력과 관련한 폭로가 일어났고, NC 구단도 내부적으로 시구 행사를 진행하는게 맞는지 논의와 검토를 시작했다. 논의 결과, 예정된 행사를 취소하는 것이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연예인 학폭 미투 배우 안세하(본명 안재욱) 학폭 고발한다'는 제목이 글이 올라왔다.
본인을 안세하의 중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A씨는 "안세하가 동급생에 비해 덩치가 아주 컸다. 그 중에서도 일진 짱이었다"며 배를 유리 조각으로 찌르거나, 원치 않았던 싸움을 강요하는 등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폭 사실을 뒤늦게 폭로하게 된 이유에 대해 "오는 15일 열릴 안세하의 야구 시구 때문"이라며 "학창시절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이가 우리 아이가 보게 될 야구 경기에서 가장 좋아하는 구단에서 시구하며 노출되는 모습을 보고 박수 칠 자신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안세하의 소속사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안세현의 소속사 후너스엔터테인먼트 측은 "안세하에 대한 학교폭력 게시글과 관련하여 해당 게시글에 게재된 폭력은 허위라는 점을 명확히 하며 이와 관련된 조속한 조처를 할 예정"이라며 "안세하에 관해 확인되지 않은 허위 사실을 유포하거나 악의적인 비방글을 게시하는 행위가 발견되고 있어 증거를 수집하고 있고, 이러한 행위에 대하여도 법률대리인을 통해 형사고소 등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반박했다.
더불어 "허위사실유포 등 불법행위에 대하여는 어떠한 선처도 없을 것"이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