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석
박지윤과 최동석. [뉴시스]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인 전 아나운서 부부 박지윤과 최동석이 카카오톡 메시지와 녹취록 등을 공개하며 결혼 생활에 파탄에 이르게 된 과정을 공개했다.

17일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두 사람의 이혼은 폭언, 폭력, 의심, 감시, 협박, 모욕, 비하, 비난 등 육체적 정신적 갈등이 총망라되어 있다”며 두 사람의 팽팽한 입장차가 담긴 카톡 내용을 공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최동석은 박지윤이 남자를 만나고 있는 모습을 봤다는 후배의 말을 전하면서 날을 세웠다. 박지윤은 거래처 직원과의 미팅이었을 뿐이라고 반박했지만, 최동석은 "그냥 그 자리에 안 가면 안 되겠냐"고 했다.

최동석은 "네가 사고 치고 (나) 앵커 잘리고 제주도 쫓겨 왔고 재취업도 못 하게 했고 그 상황에서 우울증이 안 와? 그래서 병원 갔는데 너 나한테 정신병자라고 그랬지, 의처증이고 XX이고 너는 분명히 다른 남자 만나고 다녔고"라고 했다. 이에 박지윤은 "다른 남자 만나고 다닌 적 없어, 너의 망상이지"라고 했다.

최동석은 "너는 바람을 안 피웠다고 주장하지만 그게 정서적 바람이라고, 이성이 너한테 호감을 보인 걸 즐긴 거야"라고 주장했다. 박지윤은 "즐기지 않았다, 걔가 호감이 있다는 사실도 처음에는 인지하지 못했고 나중에는 느낌이 그런가 해서 연락을 안 한 것뿐"이라고 반박했다.

최동석은 자신의 험담을 박지윤이 지인들과 있던 단체채팅방에서 한 것을 박지윤의 휴대전화를 통해 몰래 봤고, 이 부분 역시 부부싸움의 발단이 됐다.

이밖에도 두 사람은 자녀들의 학비와 금전 문제, 재산 분할을 두고 격한 대립을 이어나갔다. 최동석은 박지윤 명의 압구정 아파트에 18억원의 가압류를 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산분할 소송에서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기 위한 조치다.

2009년 11월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둔 최동석 박지윤은 지난해 결혼 14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최근 박지윤이 지난 6월 최동석의 지인 A씨를 상대로 상간녀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파장을 예고했고, 최동석 역시 박지윤과 남성 B씨를 상대로 상간자 위자료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최동석은 지난 15일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이제 혼자다’에서 파국으로 치달은 이혼 소송에 대해 “많이 후회된다. 해결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는 있다”며 “미안하다. 어쨌든 나와 살고 헤어지는 과정에서 그 친구도 겪지 않았어도 되는 일들을 겪고 있는 거니까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사과하며 박지윤과의 소송을 빨리 취하하고 싶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