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량 세계 1위·소비량 2위 주요 투자수단으로 각광

세계에서 금을 가장 많이 생산하고 또 소비하는 나라는 단연 중국이다. 생산량은 세계 1위고 소비량은 인도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과 더불어 전 세계 주요 금 생산국은 호주, 미국,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다. 미국 지질연구소(USGS)에서 지난해 발표한 2011년 세계금생산량 현황에 따르면 중국이 355t으로 1위를 차지했다. 호주는 270t, 미국 237t, 러시아 200t, 남아프리카공화국이 190t을 기록하며 2~5위를 기록했다.

중국 내부에서 발표되는 자료에도 이 같은 추세는 뚜렷이 나타난다. 중국황금협회가 지난 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금 생산량은 403.1t으로 나타났다. 6년 연속 세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전 세계에서 가장 금을 많이 소비하는 나라는 인도와 중국이다. 세계금협의회(WGC)에 따르면 인도와 중국의 금 소비량은 전 세계 소비량의 50.6%를 차지한다.

그중에서도 인도는 27.1%로 세계 1위의 금 소비국이다. 지난해 금 소비 증가율이 15%로 평균 증가율(20%)에 비해 소폭 떨어졌지만 여전히 높은 편이다.

인도의 주얼리산업이 다른 산업에 비해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것이 그 배경이다. 인도의 주얼리산업은 지난 30년간 매년 두자릿수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물론 금에 비해 다이아몬드의 비중이 훨씬 크지만 주얼리용 금 소비의 경우 중국의 약 배, 미국의 약 6배에 달한다.

WG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인도 전체 금 소비 수요는 983t으로 전 세계 수요의 31.5%를 차지했다. 그 가운데 주얼리용 금의 경우는 소비량이 746t으로 전 세계 소비량의 36%를 훌쩍 넘었다. 2000년 620t을 기록한 이후 10년 만에 최대치를 경신한 셈이다.

중국의 지난해 금 소비량은 832.2t으로 전년 대비 9.35%(7.1t) 증가했다.

소비량 증대의 견인차는 보석장식물 소비의 증가다. 보석장식물의 금 소비량은 총 502.8t으로 전년 대비 10.1% 증가했다.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금괴와 금화 소비량도 각각 234t(12.2%), 25.3t(21.6%) 늘었다. 반면 산업용 및 기타용도로 쓰이는 금 소비는 하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소비자와 투자자들이 금을 투자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