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걸스 걸(Girl’s girl)’을 자처한 블랙핑크 제니의 홀로서기가 이번에도 성공적이다. 미국 빌보드 메인 송차트 ‘핫100’에 입성했다.
22일 미국 빌보드 공식 트위터에 따르면 지난 11일 공개한 제니의 솔로 싱글 ‘만트라(Mantra)’는 10월 26일 자 빌보드 메인 송차트인 ‘핫100’에서 98위에 올랐다.
블랙핑크가 아닌 솔로가수 제니는 지난해 발매한 더 위켄드·릴리 로즈 뎁과의 협업곡 ‘원 오브 더 걸스(One Of The Girls)’을 통해 이 차트에 처음으로 입성, 20주 연속 차트를 지켰다. 이 곡은 한국 여성 솔로 아티스트 최초로 미국 레코드산업협회(Recording Industry Association of America)에서 플래티넘 인증을 받기도 했다.
‘만트라’는 ‘핫100’ 차트를 비롯해 미국 빌보드의 세부 차트로 전 세계에서 순위를 매기는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에선 2위, ‘글로벌 200’(미국 포함) 차트에선 3위에 올랐다. 이 곡은 앞서 빌보드와 함께 세계 양대 팝 차트로 꼽히는 영국 오피셜 싱글 톱100 최신 차트(18~24일)에선 37위로 진입했다.
제니의 신곡 ‘만트라’는 미국 10~20대 여성 사이에서 유행, 명상이나 기도를 할 때 외는 주문이다. 산스크리트어에서 유래된 말이다. 노래의 가사에서 제니는 또래 여성들에게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자’는 메시지를 담아 전달한다.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고 자신으로 서며 당당하게 살아가자는 응원을 담은 노랫말은 제니가 직접 썼다. 기존 블랙핑크 노래가 가진 당당한 이미지를 가져가되 걸그룹으로 소비되는 모습을 벗고 여성으로의 주체성을 살리되 ‘여성의 편’에 선 당당한 ‘핫걸’의 이미지를 고스란히 드러냈다는 점이 제니답다는 평가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