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여왕, 전 채널 동시간대 시청률 1위
벤츠 코리아, 차량 9종 지원…홍보효과 ‘톡톡’ 분석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tvN 주말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연일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흥행 잭팟을 터뜨리면서 PPL(간접광고)에 나선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도 덩달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10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눈물의 여왕’을 통해 고성능 전기 세단 ‘메르세데스-AMG EQS’와 최상급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를 비롯한 대표 차량 9종 및 제작을 지원했다.
앞서 지난달 9일 첫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은 퀸즈 그룹 재벌 3세이자 백화점 사장 ‘홍해인’과 용두리 이장 아들인 ‘백현우’, 3년 차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먼저, 극 중 명문대 법학과 출신의 변호사 백현우(김수현 분)의 차량으로는 고성능 브랜드의 첫 번째 전기차인 ‘메르세데스-AMG EQS 53 4MATIC+’와 럭셔리 로드스터 ‘메르세데스-AMG SL 63 4MATIC+’ 등 2종이 등장한다.
아울러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680 4MATIC’는 극 중 백화점 사장 홍해인(김지원 분)의 차량으로 등장, 도도하고 세련된 퀸즈 그룹 재벌 3세 홍해인의 캐릭터를 더 부각시킨다.
이외에도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의 7세대 완전 변경 모델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가 극 중 M&A 전문가 윤은성(박성훈 분)의 차량으로 등장한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드라마 속 주요 인물들을 입체적으로 부각하고, 고객들에게는 벤츠 대표 모델들의 매력을 전달하기 위해 ‘눈물의 여왕’ 차량 및 제작 지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모델이 가진 장점을 알리겠다는 벤츠코리아의 홍보전략은 적중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눈물의 여왕’ 10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20.9%(이하 케이블, IPTV, 위성 통합 유료플랫폼 기준), 최고 22.7%를, 전국 가구 기준 평균 19%, 최고 20.6%를 기록했다.
수도권과 전국 가구 기준 모두 5주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운 ‘눈물의 여왕’은 지상파 콘텐츠를 포함해 모든 채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해당 드라마는 지난 3일 넷플릭스가 발표한 글로벌 톱10 시리즈(비영어) 부문 순위에서도 1위에 올랐다.
드라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실제 벤츠코리아 딜러사에서 운영하는 전시장을 찾는 사람들과 더불어 작품에 등장하는 모델에 관한 문의도 늘어났다는 후문이다.
드라마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으로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벤츠 코리아는 앞서 ▷SBS 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등을 제작 지원하며, ‘메르세데스-벤츠 EQS’,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 및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등 다양한 차량을 시청자들에게 선보인 바 있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드라마 PPL은 극 중 캐릭터가 가진 이미지와 벤츠 브랜드, 차량이 추구하고 강조하는 이미지가 더해져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마케팅”이라며 “단순하게 판매량 증가 효과를 기대하는 것을 넘어 현재와 미래 고객들에게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이미지를 각인시킨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K-드라마는 아시아권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며 “이를 활용한 PPL은 고객들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가장 자연스럽고, 친숙하게 전달할 수 있는 마케팅 수단이다. 수입차 브랜드가 드라마 PPL에 적극 나서는 것 역시 이 같은 홍보효과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