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국민의힘에서 불거진 '댓글팀' 의혹을 '한동훈 특검법'에 수사 대상으로 넣겠다고 밝혔다.
조 전 대표는 1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수사를 해서 사설 댓글팀 조직 관리를 누가 했고 비용은 누가 댔는지, 한동훈 당시 장관에게 언제 몇번 보고를 했는지 조사해야 한다"며 "이미 발의한 '한동훈 특검법' 안에 사설 댓글팀 운영 의혹도 추가하겠다"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드루킹 사건'으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실형을 살았다"며 "김건희 여사, 한동훈 후보 양측 모두 사설 댓글팀을 운영한 의혹이 있고, 두 사람 모두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전 대표는 "국민의힘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공개한 문자에 '법무부 장관에 보고 드림'이란 부분이 있다"며 "공무원법 위반은 당연하고 업무방해죄 등 여러 혐의가 문제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댓글팀' 논란은 김건희 여사가 지난 총선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던 한동훈 당대표 후보에게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며 시작됐다. 김 여사는 지난 1월23일 한 후보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요 며칠 제가 댓글팀을 활용하여 (한동훈) 위원장님과 주변에 대한 비방을 시킨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제가 모든 걸 걸고 말씀드릴 수 있는 건 결코 그런 일은 없었고 앞으로도 결코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이에 야권에서는 댓글팀을 통해 '정권 차원의 여론 조작 공작'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반면 친윤계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김 여사의 댓글팀 운영 의혹을 부인하면서 한 후보의 댓글팀 운영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지난 9일 MBC 라디오에서 "한 후보야말로 법무부 장관할 때부터 여론관리를 해주고 우호적인 온라인 여론을 조성하는 팀이 별도로 있었다"고 했다. 또 다른 방송에서는 "다양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당시 장관에 우호적인 게시글을 만들어서 여러 유튜버들이나 스피커들, 방송에 나오는 분들에게 전달하고 유포한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