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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모으면 일단 마용성부터 산다…새 집주인 70%가 외지인이었다 [부동산360]
부동산| 2024-08-19 13:48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서울 집합건물 매수자 10명 중 7명 이상은 서울 거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서울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며 외지인 매수세도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절대적인 거래 비중은 지역 내 수요가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19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주소지별 소유권이전등기(매매)신청 매수인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7월 서울 집합건물의 서울 거주자 매수인 비중 74%, 서울 외 거주자 매수인 비중은 2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서울 집합건물의 서울 지역내 매수인 비중은 2023년 72%, 2024년 74%를 나타냈다.

동일 자치구 내 거주자가 부동산을 매입한 비중을 살펴보면 2023년 38%에서 2024년 42%로 증가해 지역 내 실수요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 올해 강남3구(강남·송파·서초구)는 서울 거주자 비중이 72%,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가 75%,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79%로 모두 서울 거주자가 집합건물을 매입한 비중이 7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은 68%의 비중을 차지하며 서울 거주자 비중이 다른 권역에 비해 낮았다.

매수자가 주소지를 둔 동일 자치구 내 집합건물을 매입한 비중은 올해 4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25개 자치구 모두 동일 자치구 내 집합건물 매입이 가장 많지만 그 비중은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노도강 52%, 금관구 40%, 강남3구 39%, 마용성 29% 등의 비율로 동일 자치구 내 집합건물 매입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외 외지인 매입 비중이 높은 마용성은 자치구 내 매입 비중 역시 다른 권역에 비해 낮았다. 신흥 고가 지역으로 부상하며 지역 내 수요뿐 아니라 외지인 수요가 몰리면서 동일 자치구 외 외지 수요가 7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당분간 서울 지역 선호는 계속될 전망”이라며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9월 시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대출이 축소되기 전 생활권 내 매입을 서두르는 실수요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지역 내에서도 이른바 지방 큰손들의 매수 증가도 눈 여겨봐야한다”며 “신흥고가 지역으로 떠오른 마용성처럼 자산가 계층의 투자 흐름에 따라 지역별로 변곡점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수요층의 움직임을 주시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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