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AI, 사용 수요·네트워크 요구 수준 동시 증가
‘차별화된 연결성’ 필요…韓 밀집 환경서 만족도↓
고성능 네트워크 구축해 5G 미드밴드 커버리지 개선해야
[헤럴드경제=차민주 기자] “생성형AI 활용 비율은 계속 증가하는데, 한국인 사용자 3명 중 1명은 5G 네트워크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박병성 에릭슨엘지 테크니컬 디렉터는 19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에릭슨엘지 주최로 개최한 ‘이매진 라이브 코리아 2024(Imagine Live Korea 2024)’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국내 시장에서 고품질 네트워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병성 디렉터는 “생성형AI는 사용 수요와 네트워크 성능에 대한 요구 수준이 동시에 증가하는 분야”라며 “‘차별화된 연결성’ 기반 서비스의 주요 활용 앱이 될 것”이라고 했다. 차별화된 연결성이란 매 순간 끊임없는 고품질 네트워크를 보장하는 기술을 일컫는다.
박 디렉터는 국내 시장의 5G 네트워크 품질을 지적했다. 에릭슨엘지에 따르면 한국 5G 스마트폰 사용자 3명 중 1명은 네트워크 문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혼잡한 장소에서 문제 발생 비율이 높았다.
이에 대해 그는 “지하철 구간·대중교통 등 밀접한 환경에서 네트워크 문제를 겪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며 “글로벌 평균이 25~30%인 것과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비율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다가오는 생성형 AI의 시대에서 뒷받침돼야 할 국내 통신 품질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생성형 AI에 대한 수요가 늘며, 고품질의 네트워크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할 전망이다. 박 디렉터는 생성형AI가 미래 통신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박 디렉터는 “생성형AI 활용 비율은 향후 5년 내 65%까지 증가할 것”이라며 “향후 확장현실(XR) 기기들과 결합한다면 더 많은 트래픽 수요를 발생할 것으로 보여, 네트워크 성능 관점에서 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박 디렉터는 고품질 네트워크에 대한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생성형 AI 사용자의 25%는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요구하는 수준이 높았다”며 “사용자 4명 중 1명은 고품질 네트워크 사용에 대해 최대 35%까지 추가 지불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박 디렉터는 생성형AI 앱에서 고품질 네트워크는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타 앱은 다운로드 전송 속도에 기반한 서비스 모델인 반면, 생성형 AI는 사용자 음성·이미지 등 데이터를 AI 서버에 보내고 결과를 받아야 하기에 네트워크 성능에 크게 좌우된다”고 했다.
이에 에릭슨엘지는 우수한 5G 미드밴드 커버리지를 대안으로 설명했다. 이를 개선할 수 있는 고성능 프로그래머블 네트워크 구축 방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는 ▷AI 기반 RAN ▷인텐트(Intent) 기반 RAN ▷서비스 어웨어(Service-aware) RAN 등이다.
각각의 RAN은 실시간 데이터 분석을 통한 의사 결정, 통신사업자의 목적에 따른 자율적 기능 수행, 다양한 서비스에 따른 맞춤형 기능 제공 등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네트워크 성능 향상 ▷사용자 경험 강화 ▷통신사업자 수익 성장 및 운영 효율성 개선을 돕는다.
에릭슨엘지 관계자는 “이매진 라이브 코리아 2024에서 소개된 솔루션과 인사이트가 통신사업자와 엔터프라이즈 파트너사의 비즈니스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에릭슨엘지는 앞으로도 네트워크 기술 혁신과 ICT 업계 발전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