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최근 악의적인 일반인 신상 폭로를 일삼았던 ‘강남패치’와 ‘한남패치’ 운영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이런 가운데 한남패치의 운영자로 추정되는 이가 언론 보도 직후 인터넷에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30일 포털사이트 ‘다음’의 모 카페에는 “안녕하시오? 이번에 검거된 한남패치 계정주라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한남패치 운영자라고 주장하는 글쓴이는 “기사를 보고 너무 화가나서 글을 작성한다”며 “경찰측이 내가 했던 얘기는 전부다 쏙 빼고 절대 하지 말아달라는 얘기만 줄줄이 다 달아놨다”고 자신이 글을 쓰는 이유를 밝혔다. 그는 “나는 지난 목요일 압수수색영장과 수갑을 가지고 온 ‘한남(한국남자)’ 경찰들에게 검거가 됐다”며 “세상에 내가 사람을 죽인 것도 아니고 돈을 갈취한 것도 아닌데 압수수색과 수갑이라니”라며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였다.
이어 그는 “나의 성형수술 사실과 그로 인한 재판과 심각한 우울증은 사실이지만 지금은 다 끝난 이야기다. 이 부분은 병원 측에 피해가 갈까봐 인터뷰시 절대로 말하지 말라고 했던 부분인데 기사에는 온통 성형수술 이야기 뿐”이라며 거듭 불만을 토로했다.
글쓴이는 자신이 경찰 조사에서 “내가 14세 때 성추행을 당했고 20세 때도 성폭행을 당할 뻔 했으며 이성교제도 해봤는데 그 남성들에게 말하기 부끄러울 정도로 수치스러운 일을 겪었다”며 “내가 경험한 바로는 똑같은 범죄를 저지른 놈들은 똑같은 범죄를 저지른다. 그래서 한남패치를 만들게 됐다”라고 진술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소라넷, 리벤지 포르노로 수많은 여자들이 자살해도 못잡는다 하더니 인스타 계정으로 운영한 게 2달만에 잡히는 걸 보고 놀람을 금치 못했다”며 “내 범행 동기는 아주 쏙 빼고 제출하고 기사도 악의적으로 썼다”고 분노를 표했다.
글쓴이는 현재 악의적인 기사 등으로 인해 경찰에 재조사를 요구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한남들이 적고싶은 내용만 적고 알리고 싶은 내용만 알린다. 한남들은 어쩔 수 없는 종자다”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네티즌은 “잘못해놓고 반성이 없다”, “진술 내용이 잘못 됐다면 경찰 잘못이 맞다”, “재판 받으면서 꼭 이 글 내용도 재판부에 제출해라” 등의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