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이재명 성남시장이 “박근혜 대통령은 최소 15년 이상 감옥에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지난 1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지지자 모임 ‘손가락혁명군 출정식’에서 “박근혜 대통령도 사면금지 예외조항을 두고 감옥에 가야한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이재명 “박근혜 15년 이상 감옥 보내야”

그는 “최소 15년 이상, 평생 감옥에서 못 나오게 해야 한다”면서 “혼자 심심할 수 있으니까 2차로 이명박 전 대통령 등도 감옥에 보내 만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또 ‘가장 가보고 싶은 곳’에 대한 질문에 “청와대에 놀러 가고 싶다”며 대권 도전 의지를 시사했다.

그는 “직접적으로 언급하면 선거법에 저촉된다”며 “그러나 기회가 주어진다면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사회의 기득권자들이 많은 사람들의 것을 탈취해서 얻는 구조가 아닌 공정하게 자기의 뜻과 능력과 자질을 충분히 발휘하고 ‘나한테도 기회가 있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국가로 만들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가장 가고 싶지 않은 곳은 감옥이며 공직자들은 압력과 청탁이 너무 많고 부정부패로 감옥에 가 인생의 끝이 아름답지 않은 경우가 너무많다”며 “정치라는 것은 강자를 누르고 약자를 도와주는 억강부약(抑强扶弱)이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저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가장 싫어한다”며 “광주에서 수백명을 학살하고 권력을 쟁취했는데도 전직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아직도 예우를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사형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집단학살을 저지른 권력자에 대해서는 예외 규정을 둬야 한다”며 “전직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적당히 봐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시민이 승리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해 “손가락을 많이 쓰는 것”이라며 “주변의 300명이 SNS로 소통하고 10명이 100명이 되고 40만명이 뜻을 같이 하면 대한민국이 엎어진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부당한 지배에서 벗어나고 재벌이 사회적 기업으로 거듭나게 해야 한다”며 “족벌 재벌 해체에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잘못된 뿌리를 뽑기 위해서는 대한민국의 권력을 틀어쥐고 있는 경제 권력을 해체해야 한다”며 “그들은 뒤에서 얼마든지 제2의 박근혜, 새누리당을 만들어낼 수 있는 권력을 가지고 있고 족벌경영이 존재하는 이상 공정한 국가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애초 3000여석의 자리가 마련됐지만,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몰려 지지자들 상당수가 바닥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자유롭게 앉은 채 진행됐다.

행사장에는 약 7000여명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