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물난리 외유’로 국민적 지탄을 받고 결국 소속 정당(자유한국당)에서 제명된 김학철 충북도의원이 프랑스 체류 당시 ‘비행기표를 구하지 못해 귀국이 늦어졌다’는 해명은 거짓이었음이 들통 났다.

그는 당시 프랑스 파리를 떠나 프랑스 남부 인기 관광지인 마르세유에 머물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정황은 김학철 의원 페이스북에서 확인된다.

김 의원이 페이스북에 이번 외유와 관련해 소회를 남긴 글에는 당사 체류 장소가 프로방스 알프 코트 다쥐르(Provence-Alpes-Cote d‘Azur)로 돼 있다.

귀국비행기표 없다던 김학철 거짓말 들통..마르세유 여행
귀국비행기표 없다던 김학철 거짓말 들통..마르세유 여행

이번 연수단 중 지난 20일 먼저 귀국한 최병윤(더불어민주당), 박봉순(자유한국당) 등 2명의 도의원은 충북도청 기자회견에서 “파리공항에 도착해 현지 연수일정에 합류하지 않고 곧바로 귀국했다”고 밝혔다.

이들 둘을 제외한 연수단 일행은 현지에서 ‘연수 일정’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프랑스 파리를 떠나 알프스 산맥 인근에 있는 마르세유에 머물렀고, 현지가이드 안내로 주변을 둘러봤다고 한다. 결국 이들은 먼저 입국한 도의원 2명보다 이틀 늦은 22일에야 귀국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김학철, 박한범 충북도의원은 이때 귀국했다.

이들은 앞서 귀국한 2명보다 귀국일자가 늦은 이유에 대해 현지에서 ‘비행기표를 구하지 못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늦은 귀국’ 해명에 화난 국민들 다수는 비행기표를 검색해 현재 표가 있음을 강조하는 등 비난은 더욱 고조됐다.

물의를 빚은 이들 중 자유한국당 소속 3명은 당에서 제명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은 당 차원의 징계를 받기 전 당 제명보다 더 무거운 것으로 여겨지는 의원직 사퇴를 택해 이들 징계 논의는 일단락됐다.

한편, 김학철 도의원은 물난리 외유가 지탄을 받자 한 언론에 ‘국민이 레밍(들쥐의 일종) 같다’고 말해 국민적 공분을 샀다.

그는 프랑스 현지에서 외유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자 조기 귀국하자는 동료 도의원 요구를 한때 완강하게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