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문재인 대통령과 ‘셀카’. 아마도 재임 기간 문 대통령의 파격적인 탈권위 행보를 설명하는 첫번째 모습이 아닐까.

문재인 대통령이 휴가 기간에도 시민들과의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강원도 평창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고 있는 문 대통령은 휴가 이틀째인 31일 오대산 등산에서 만난 시민들과 ‘셀카(셀프카메라)’를 찍었다.

1일 뉴시스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40분쯤 오대산 하산 길에 등반하던 시민들에게 먼저 웃으며 악수를 건넸다. 김정숙 여사 없이 수행원들과 함께 등반을 마친 문 대통령은 가랑비에 옷이 젖은 상태에서도 시민들의 사진 촬영 요구에 흔쾌히 응하며 포즈를 취했다.

문 대통령, 휴가 중에도 시민들과 셀카타임…오대산서 ‘찰칵’

문 대통령과 ‘셀카’를 찍은 한 시민은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사진을 공개하며 일약 화제로 떠올랐다.

이 시민은 뉴시스와의 통화해서 “대통령이란 느낌보다 정말 편안하게 동네를 걷는 주민같은 모습이었다. 인간미가 물씬 풍겼다”라며 “딸이 ‘평생 운을 다 쓴 것 같다’고 할 정도로 온 가족이 기뻤고 잊지못할 강원도 여행이 됐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경호가 이뤄져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경남 양산 사저로 떠난 휴가 중에도 사저를 찾은 주민과 방문자들의 요청에 집에서 나와 일일이 악수를 하며 격의 없이 ‘셀카’를 찍었다.

한편 평창에서 2박 3일을 보낸 문 대통령은 1일 경남 진해로 이동해 남은 닷새의 휴가를 즐기고 오는 5일 복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