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법무부가 최근 최순실씨(61)의 독일 은닉재산을 파악하기 위해 현지당국 측에 신속한 공조 확대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18일 “법무부 담당자가 이달 초 독일 법무부를 방문해 최씨 재산조사 관련 사법공조 확대를 논의하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최 씨는 비덱호텔을 비롯해 독일 헤센주에만 30억 대의 부동산을 소유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비덱스포츠와 독일 내 다른 페이퍼컴퍼니의 가상 거래를 통해 수천억 원대 자금을 세탁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독일 헤센주 검찰은 지난해 5월부터 최 씨의 자국 내 탈세 등 혐의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1년이 넘도록 소식이 없자, 법무부는 최 씨의 은닉 재산 추적과 국내 환수를 위한 협조를 확인받기 위해 독일연방 법무부를 직접 찾았다.
검찰은 최씨의 국내 범죄 혐의와 별개로 독일 검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 최씨의 독일 내 재산 규모와 형성 경위 등이 밝혀질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씨의 국내 재산 중에선 200억원대로 추정되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미승빌딩이 거래 금지된 상태다. 법원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추징보전 청구를 받아들여 이 빌딩의 매매, 증여, 전세권, 저당권, 임차권 설정 및 기타 일체의 처분 행위를 못하도록 묶어놓았다. 재판에서 유죄가 확정되면 국고로 귀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