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일명 미세먼지 먹는 나무로 알려진 빌레나무가 이틀 연속 화제가 되면서 12일 오전 주요포털 실검 1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날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실내 공기 질 개선 효과를 보이는 자생식물 빌레나무의 보급을 이달부터 확대한다고 밝혔다.
빌레나무는 자금우과에 속하는 국내 자생식물로 제주도 서부지역의 곶자왈 지대에서 일부 자라고 있는 것을 환경 생물자원관에서 대량 증식해 사용하고 있다. 특히 빌레나무는 오염물질 저감효과가 입증된 식물로 알려졌다.
생물자원관은 지난 2017년 10월부터 1년 5개월 간 실험을 통해 빌레나무가 초미세먼지(PM 2.5) 농도를 20~30% 낮춘 것을 확인했다. 또 휘발성유기화합물과 이산화탄소 농도 역시 각각 19%, 18% 감소시켰다.
생물자원관은 지난해 8월부터 7개월간 서울 삼양초등학교 2개 학급에 빌레나무 500그루를 제공하는 시범 사업을 실시한 결과 교실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다른 교실보다 평균 20%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습도도 다른 교실보다 평균 10∼20% 높았다.
또 빌레나무를 보급한 학급 학생들의 교실 환경 만족도도 92.7%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환경부는 이달 중 서울시 금천구의 한 어린이집을 시범사업 대상지로 추가 선정하고 이달 추가로 빌레나무를 보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실내 공기 질 개선 효과가 우수한 식물을 계속해서 찾아내 영유아, 학생, 어르신 등 민간계층이 많은 곳을 위주로 보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