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보급형 5G폰 대전 예고…사양따라 '천차만별'
- 삼성·LG 50만~60만원대…샤오미 등 중국업체는 20만~30만원대로 승부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2020년 안에 999위안(약 17만원)의 초저가 5G 스마트폰도 출시할 것”(샤오미)
올 하반기 가격이 저렴한 보급형 5G(세대) 스마트폰이 대거 시장에 출시된다.
비싼 요금제와 비싼 5G폰은 5G 시장 확대의 걸림돌로 지적된다. 그럼 가격(출고가 기준)이 대체 얼마 정도면 ‘진짜’ 보급형으로 시장을 키울 수 있을까. 사양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업체들은 20만~30만원대 5G폰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50만원~60만원대 제품을 보급형 제품으로 준비중이다.
현재까지 국내 출시된 5G 스마트폰 중 가장 저렴한 제품은 샤오미의 ‘미10라이트’다. 6.57인치 디스플레이에 4160mAh 배터리, 쿼드(4개) 카메라를 탑재했다. 가격은 45만 1000원으로 삼성전자의 보급형 5G폰 갤럭시A51보다 10만원 가량 저렴하다.
‘보급형’ LTE(롱텀에볼루션)폰의 가격은 20만~30만원대다. 최근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업체는 앞다투어 30만원대 5G폰을 내놓고 있다. 화웨이가 출시한 5G폰 중 가장 저렴한 제품은 ‘창샹Z 5G’다. 가격은 1699위안, 한화 29만 5000원이다. 샤오미는 32만원대(1899위안) 5G폰 ‘홍미K30i’를 발표했다. 샤오미는 “2020년 안에 999위안(약 17만원)의 초저가 5G 스마트폰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보급형으로 내놓을 5G폰은 50만원~60만원대(출고가) 제품이 될 것”이라며 “5G 칩셋 가격이 비싸, LTE 보급형 모델보다는 비쌀수 밖에 없다” 고 말했다.
같은 제품이라도 5G폰은 LTE폰 보다 더 비싸다. 지난 해 출시된 갤럭시 S10(512기가바이트·GB)의 경우 5G모델이 LTE 모델에 비해 13만 2000원 더 비싸다. 최초 출고가 기준 5G 모델은 143만원, LTE모델은 129만 8000원이다.
삼성의 보급형 5G폰인 갤럭시A51 5G의 출고가는 57만 2000원이다. 해외에서 먼저 출시된 LTE 모델 대비 20만원 가량 비싸다.
물론 완전히 같은 모델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갤럭시 S10의 경우 5G모델의 디스플레이가 6.7인치로 LTE모델(6.1인치)보다 크다. 배터리 용량도 5G모델 4500mAh, LTE모델 3400mAh로 차이가 있다. 갤럭시A51도 5G모델의 배터리(4500mAh)가 LTE모델(4000mAh)보다 더 크다.
업계 관계자는 “5G 스마트폰의 경우 신호를 찾는데 배터리 소모가 더 큰데다, 5G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동영상 시청 등 미디어 이용을 선호하기 때문에 배터리 용량이나 디스플레이 크기를 키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5G 칩셋 뿐 아니라 5G 사용환경을 고려한 다른 ‘스펙’을 갖출 경우, 가격이 오를수 밖에는 없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