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몸값 240만원 갤Z폴드2, 액정 깨지면 고치는 비용이 얼마나 들까?”
출고가가 239만 8000원에 달하는 삼성전자의 세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2. 몸값에 걸맞게 파손 시 액정 수리비용도 엄청나다. 웬만한 고사양의 스마트폰을 구입할 수 있는 수준이다.
내외부 액정을 모두 교체하면, 최대 73만원에 달하는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파손된 액정을 반납하는 조건이다. 반납하지 않을 경우 수리비용은 97만원대다.
22일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2의 내부 메인 액정 수리 비용은 파손 액정 반납 시 60만 9500원, 미반납 시 77만 3000원이다. 외부 서브 액정 수리 비용은 11만 2500원(액정 반납 조건)~20만 500원(액정 미반납 조건)이다.
전작 ‘갤럭시폴드 5G’ 보다 내외부 디스플레이의 크기가 커지고, 소재 또한 플리스틱 소재인 폴리이미드(CPI)에서 초박형유리(UTG)로 바뀌었음에도 수리 비용은 오히려 더 싸졌다. ‘갤럭시 폴드 5G’의 출시 직후 수리비용은 메인 액정 67만 5000원, 서브 액정 11만 9000원(액정 반납 조건)이었다.
액정 구성 부품 중 디스플레이 패널이나 강화 유리 등 일부만 교체하는 ‘액정 화면 단품 수리’는 운영하고 있지 않다. 갤럭시폴드 5G의 경우, 단품 수리가 가능하며 이 경우 수리 비용은 40만 2000원이다.
하지만 직사각형 바(Bar) 형태의 일반적인 스마트폰에 비하면 여전히 비싼 가격이다. 화면이 접히는 ‘폴더블폰’의 특성상, 디스플레이의 단가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 울트라 모델의 경우, 액정 교체 시 30만 5000원의 비용을 내야 한다.
내구성도 문제다. ‘갤럭시Z플립’에 적용된 바 있는 초박형유리(UTG)는 플라스틱 폴리이미드(CPI)보다는 주름과 긁힘에 강하지만, 일반적인 스마트폰에 비해서는 찍힘과 충격에 약하다.
이에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2와 갤럭시 Z플립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디스플레이 파손 수리비의 일부를 지원해주고 있다. 최초 통화일 기준 1년 안에 파손될 경우 1회에 한해 70%까지 보상해준다.
사전예약 고객에게는 ‘삼성케어 플러스’ 1년권도 제공한다. ▷파손·분실 시 보상 ▷방문 수리 ▷서비스 보증 기간 연장 등이 담겼다. 갤럭시Z폴드 시리즈의 경우 월 1만 3500원의 이용료가 붙는 자체 보험 상품이다.
한편, 갤럭시Z폴드2는 23일 국내에 정식 출시된다. 당초 18일 출시 예정이었으나 사전예약 물량이 8만대를 넘어서면서, 공식 출시일이 미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