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 팔면 1500원은 카카오가 가져갑니다 ㅠㅠ” [IT선빵!]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 '카톡 선물하기' 수수료 무려 15%!”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노출 수수료가 논란이 된 가운데, '카카오톡 선물하기' 수수료가 무려 1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만원을 팔면, 1500원을 카카오가 가져가는 셈이다. 입점 조건도 까다롭다. 높은 수수료에도 불구하고, 입점에 실패했다는 판매자들이 상당수다.

그간 '소상공인 성장을 위한 발판'이라 불렸던 것이 무색할 정도다.

▶“카톡 선물하기 1만원 팔면 수수료 1500원”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판매 수수료는 약 15%에 육박한다. 입점 및 등록 수수료는 따로 없지만, 주문 발생시 판매액의 15%를 카카오가 가져간다. 1만원을 팔면 수수료로 1500원을 가져가는 셈이다. '카카오 톡스토어'나 '톡딜' 등 다른 유형의 상품보다도 비싸다.

예상보다 높은 수수료에 일부 판매자들은 “소상공인을 위한다고 하더니 여타 오픈마켓보다 나은 것이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1만원 팔면 1500원은 카카오가 가져갑니다 ㅠㅠ” [IT선빵!]
한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카카오톡 선물하기 수수료 관련 글 [네이버 카페 캡처]

'카톡 선물하기'는 카카오톡을 활용해 손쉽게 선물을 할 수 있는 기능이다. 원하는 카톡 친구에게 다양한 상품 또는 모바일 교환권을 줄 수 있다. 최근 언택트 트렌드 확산으로 어마어마한 성장을 누리고 있다. 지난 2017년 거래액 1조원을 돌파한 후 올해에는 거래액 3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대해 소상공인의 성장 발판이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실제론 입점 조건이 매우 까다로운 편에 속해, 입점에 실패했다는 판매자들이 상당수다.

"브랜드여야만 입점이 쉽다", "최저가를 우대한다"는 얘기도 돌고 있다. 이같은 조건에 판매자들로 하여금 과도한 경쟁을 유발한단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카카오톡 플랫폼 효과가 크기 때문에 판매자들은 입점에 목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1만원 팔면 1500원은 카카오가 가져갑니다 ㅠㅠ” [IT선빵!]
카카오톡 선물하기

▶“도마위 오른 수수료 폭탄 논란”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수수료 문제는 여러차례 도마 위에 오른바 있다. 최근에는 네이버가 쇼핑 노출 수수료로 뭇매를 맞았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입점만으로는 상품이 노출되지 않기 때문에 중소 사업자들이 상품을 팔기 위해 판매 수수료가 2%인 네이버 쇼핑에도 입점한다"며 "입점 고정비를 월 300만∼1200만원 내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카톡 선물하기'(15%) 뿐만 아니라 '카카오 톡딜' 수수료도 10%에 달한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최대 수수료 5.85%(결제 수수료 3.85%+ 네이버쇼핑 노출 수수료 2%)보다도 2배 가까이 높다.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중개 서비스고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업체와 위탁계약을 맺어 판매해 서비스의 구조가 달라 단순비교가 어렵다”며 "선물하기의 경우 상품에 따라 수수료가 상이하고, 카테고리별로도 다르다” 말했다.

“1만원 팔면 1500원은 카카오가 가져갑니다 ㅠㅠ” [IT선빵!]
카카오 톡스토어 수수료 [카카오 홈페이지 캡처]

현재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결제 수단에 따른 1%~3.85%의 결제 수수료와 2%의 네이버쇼핑 노출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카카오 톡스토어는 고정 3.5%의 결제 수수료와 2%의 카톡 쇼핑하기, 카카오스타일 등 노출 수수료를 받고 있다. '톡딜'과 '선물하기' 수수료는 각각 10%와 15%로 더 높다.

한편 네이버는 윤창현 의원의 지적에 대해 "네이버 쇼핑 검색에 노출되는 것은 판매자의 선택"이라며 "스마트스토어 거래액 중 네이버 쇼핑을 통한 거래액은 올해 8월 기준 54%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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