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지긋지긋! 새해 지푸라기라도ㅠㅠ” 운세앱 찾는 사람들 [IT선빵!]
마스크를 쓰고 횡단보도를 지나가는 사람들 [사진=연합]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최악의 2020년, 내년엔 괜찮을까요?”

연말연시 운세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이 크게 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올 한해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크게 침체된 상황에서,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내년 운세를 점치는 이용자들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앱 분석 사이트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운세 앱 ‘점신’의 이달 사용 시간은 첫주(11월 30일~12월 6일) 10만7864시간, 둘째주(12월7일~12월 13일) 9만9143시간으로 집계됐다.

이는 주간 평균 이용시간 8만770시간을 기록했던 지난 5월과 비교해 최대 약 35% 증가한 것이다.

또다른 운세 앱 ‘포스텔러’는 이달 첫 주 5만8876시간, 둘째주 6만782시간을 기록했다. 이 역시 5월 주간 평균 대비 약 30% 늘어난 수치다.

현재 운세앱 시장에서 점신의 점유율이 31.06%로 가장 높고 뒤를이어 포스텔러(22.99%), 운세비결(11.6%)이다.

“2020년 지긋지긋! 새해 지푸라기라도ㅠㅠ” 운세앱 찾는 사람들 [IT선빵!]
운세 애플리케이션 ‘점신’의 이용시간 추이. 12월 들어 이용시간이 눈에 띠게 증가했다. [출처:모바일인덱스]
“2020년 지긋지긋! 새해 지푸라기라도ㅠㅠ” 운세앱 찾는 사람들 [IT선빵!]
점신 서비스 이용화면

연말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이달 운세 앱 이용 증가는 특히 두드러진다. 지난해의 경우 점신의 12월 주간 평균 이용시간(안드로이드 이용자 기준)은 지난해 5월보다 오히려 약 20% 감소한 바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사회적으로 피로감이 크게 쌓여있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 운세 앱 이용자는 “2020년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내년 운세에 기대를 걸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이용자는 “내년은 올해보다 조금이라도 나아졌으면 하는 마음에 기대반, 재미반으로 운세 앱을 이용해봤다”고 말했다.

나아가 무료 서비스로 시작한 운세 앱을 유료화 해 수익화하는 움직임도 활발해지는 추세다.

‘점신’의 경우 무료앱과 별도로 3만3000원의 유료 ‘프로’버전도 함께 선보이고 있는 상태다. ‘운세비결’은 무료앱 외에 8900원 유료앱을 이용하면 광고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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