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신촌-여의도-관악구 연결 서부선 사업자 모집
서부선과 연계한 고양선도 사업 착수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108만 인구가 3호선 하나에 의존했던 고양시의 광역 철도망이 한층 강화된다. 이미 착공에 들어간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에 이어 고양시와 신촌, 여의도, 서울대를 연결하는 고양선과 서부선 도시철도가 2027년부터 단계적 가동을 목표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28일 ‘서부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제3자 제안공고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사전적격심사와 기술 및 수요·가격 평가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지정하고 2023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서부선은 6호선이 지나는 은평구 새절역을 시작으로 명지대, 신촌, 여의도를 거쳐 관악구 서울대입구역까지 총 16.2㎞ 구간에 정거장 16개와 차량기지로 구성된다. 사업비는 1조5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되며, 72개월의 공사를 통해 빠르면 2029년부터 운행할 예정이다.
서부선은 경기도와 고양시가 추진하고 있는 경전철 ‘고양선’과도 연계될 예정이다. 고양시는 최근 6호선 및 서부선 시작역인 새절역과 창릉신도시, 그리고 고양시청을 잇는 고양선의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했다.
3기 신도시로 추진되는 창릉신도시의 핵심 교통대책 중 하나로 그려진 고양선은 당초 예타 면제 사업으로 추진됐지만, 사업 주체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 바뀌면서 공공기관 예타를 받기로 했다. 공공기관 예타는 기존 재정투입 사업과는 달리 사업 신속성 확보를 위해 신청 후 5~6개월 내 최종 결론 도출이 가능하다.
고양시는 공공기관 예타가 빠르게 진행될 경우 빠르면 2027년에 완공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창릉 신도시 첫 입주 시점인 2026년, 서부선 완공 시점인 2029년에 맞춰 시의 대중교통망을 대폭 확충할 것이라는 의미다.
이 밖에 인천2호선 연장을 통한 서울 및 경기 서남부 지역과 교통편의 강화 등도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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