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지방에서 동시에 감소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전국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2003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전국으로 퍼지자 미분양 아파트도 빠르게 소진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총 2만3620가구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전달 2만6703가구보다 11.5% 줄어든 것이다.
미분양 물량은 2003년 5월 2만2579가구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2000년 이후 전국에서 미분양이 가장 적었을 때는 2002년 4월로 1만7324가구였다.
전국의 미분양 물량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 3월 16만5641가구로 정점을 찍은 뒤 그해 말 12만3297가구 수준을 보였다.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 최근 5년간은 4~6만가구 수준을 나타냈다.
수도권은 3183가구로 전달(3607가구) 대비 11.8%, 지방은 2만437가구로 전달(2만3096가구)보다 11.5% 각각 감소했다. 광주의 미분양은 전달 245가구에서 88가구로 64.1%, 대구는 1143가구에서 667가구로 41.6% 크게 줄었다.
준공 후 미분양은 1만4060가구로 전달(1만6084가구)보다 12.6%줄었다.
규모별 미분양 물량은 85㎡ 초과 중대형은 1016가구로 전달(1386가구)에 비해 26.7% 줄었고, 85㎡ 이하는 2만2604가구로 10월(2만5317가구)보다 10.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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