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자 서명재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서명재.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건태 기자]서명재(30)가 7년 만에 부활한 KPGA 윈터투어 1차 대회에서 행운의 우승을 차지했다.서명재는 29일 전북 군산의 군산CC 전주·익산 코스(파72)에서 열릴 예정이던 대회 2라운드가 폭설로 취소되는 바람에 18홀 경기로 우승했다. 이날 대회장엔 새벽부터 시작된 폭설로 코스내 눈이 쌓여 정상적인 경기가 어렵다는 대회 조직위의 판단에 따라 취소가 결정됐다. 서명재는 전날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2위인 류현재(21)와 김윤환(18)을 1타 차로 앞서며 선두로 경기를 마쳐 우승이 가능했다. 2012년 KPGA에 입회한 서명재는 2017년 카이도 골든V1오픈에서 거둔 공동 7위가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서명재는 우승 인터뷰에서 “얼떨떨하다. 고생한 만큼 좋은 결과를 얻어 보람차다”며 “우승까지 기대하지 않았으나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명재는 2020년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9위에 올라 2021시즌 코리안투어로 복귀를 앞두고 있다.서명재는 지난해 서정민이란 이름을 개명했다. 이에 대해 “코리안투어 QT’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올해 KPGA 코리안투어 시드를 얻었고 윈터투어에서 우승도 한 만큼 당연히 큰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한편 아마추어 우승은 2오버파 73타를 기록한 성준민에게 돌아갔다. 군복무를 마치고 2021시즌 코리안투어로 복귀하는 변진재(32)와 옥태훈(23)은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KPGA 윈터투어는 2014년 태국에서 열린 이후 7년 만에 재개돼 오는 3월 12일까지 5개 대회로 진행한다. 각 대회 총상금 4000만원에 우승상금 800만원이 걸려 있다. 최종 5개 대회가 종료되면 각 대회 순위에 따라 부여되는 ‘윈터투어 포인트’를 합산해 프로 부문 상위 8명에게는 KPGA 투어프로, 아마추어 상위 10명에겐 KPGA 프로 자격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