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경기 서북부와 서울 동북부 수요 몰려
경남 거제도 남부내륙철도 따라 분양 확대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새 철길따라 아파트도 들썩인다. 본격적으로 공사에 들어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는 경기도 이곳저곳을, 경상남도를 가로지르는 남부내륙철도는 거제도 아파트 분양 완판을 불러왔다.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도심의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GTX-A 노선은 최근 경기 북부 아파트 가격 상승의 한 이유다. 파주 운정에서 고양시와 서울, 화성 동탄까지 이어지는 A 노선은 2023년 개통 예정이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창릉역 신설이 확정된 고양시 덕양구 아파트 상승세가 가파르다. 덕양구 도내동에 위치한 원흥 동일스위트 84㎡는 지난 1월 실거래가 기준 11억원을 기록했다. 12월 역 신설이 확정된지 1주만에 2억원 가량 오른 가격이다.
일산 서구 대화동에 위치한 킨텍스꿈에그린도 실거래가가 지난해 12월 14억원으로 이전 6월 10억4000만원에서 크게 올랐다.
서울 동북부 지역도 마찬가지다. 창동역과 광운대역이 들어설 것으로 알려진 도봉구와 노원구의 주택 가격이 대표적이다.
이 같은 ‘철길따라’ 현상은 경상남도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경상북도 김천에서 경상남도 거제를 잇는 남부내륙철도 종착지인 거제가 대표적이다. 남부내륙고속철도가 오는 2028년 완공되면 서울과 거제 거리도 2시간 후반대까지 좁혀진다.
포스코건설과 DL이앤씨 등은 올해 초 거제에서 대규모 분양에 나섰다. 포스코건설의 ‘더샵 거제디클리브’가 들어설 예정인 거제 상동동은 남부내륙고속철도 거제역 후보지 중 한 곳이다.
DL이앤씨는 ‘e편한세상 거제 유로스카이’를 공급한다. 앞서 2019년 빅아일랜드에 공급된 e편한세상 유로아일랜드와 함께 브랜드 타운을 형성한다. 입주 전부터 분양권에 억원대 프리미엄이 붙었다는 후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철도 등 다양한 개발호재가 있는 비규제 지역인데다 최근 가덕도 신공항 까지 더해지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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