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바이오 기업 입주에 부동산 거래·가격도 증가
경기 평택·화성도 삼성전자·IT밴처 효과로 들썩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기업이 새로 들어오자 부동산 열기도 달아올랐다. 기업 투자 유치가 일자리 증가로 이어지면서, 주택 수요도 덩달아 늘어난 결과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 내 3개 국제 도시인 송도와 청라, 영종의 분위기가 다소 엇갈리고 있다. 송도 부동산 시장은 거래가 활발한 반면, 청라와 영종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기준 올해 거래 된 아파트는 송도가 393건으로 가장 많았다. 청라는 239건, 영종이 114건으로 뒤를 이었다. 가격도 마찬가지다. 평균 실거래가는 송도가 약 7억9249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청라는 5억9650만원, 영종이 3억4668만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 같은 3개 국제도시의 다른 분위기는 기업과 연관 있다는 분석이다. 송도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필두로 바이오헬스 분야의 핵심 기지로 자리잡았다. 삼성바이오와 셀트리온은 오는 2023년까지 모두 2조5000억원을 투자, 생산시설과 연구개발 센터를 추가 건립 예정이다. 이에 따른 신규 고용창출 효과만도 수 만명으로 예측된다.
경기도 평택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8월 가동을 시작한 반도체 평택2라인이 들어선 고덕국제신도시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 고덕 센트럴이 1순위 청약에서 평택 역대 최대 경쟁률인 86.7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평택 생산라인이 향후 약 3만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판교 및 동탄 테크노밸리의 직주근접 입지로 주목받는 화성시도 부동산 열기가 뜨겁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동탄역 헤리엇 분양에는 총 375가구 공급에 5만6000여 명이 몰리며 평균 149.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직주근접형 주거지역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대규모 시설 인근에 들어서는 단지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대기업들의 투자를 받은 지역들은 직접적인 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개발호재가 뒤따르는 경우가 많아 미래가치도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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