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살고 있는 집으로 연금을 받는 주택연금의 서울과 경기 쏠림 현상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가입자는 월 평균 139만원을 받을 때, 전남 가입자는 50만원만 받는 지역별 수급액 쏠림도 심했다.

집값 양극화에 주택연금도 서울·수도권 쏠림 심화 [부동산360]
용산 한 건물에서 바라본 서울 용산구 후암동의 재개발 추진 지역과 강남 일대의 모습. [연합]

나라살림연구소가 공공데이터포털을 통해 주택연금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가입부터 수급까지 지역별로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2019년 기준 지역별 주택연금 가입자는 전체 가입자 중 61.9%가 서울과 경기 거주자로 나타났다. 서울은 평균 주택가격이 약 4억2900만 원, 평균 월지급금이 약 139만 원으로 전국 특광역시·도 중 가장 높았다.

반면 전남은 평균 주택가격이 약 1억3000만 원, 평균 월지급금운 약 50만 원에 불과했다.

집값 양극화에 주택연금도 서울·수도권 쏠림 심화 [부동산360]

주택연금이 취급하고 있는 주택 유형은 80% 이상이 아파트였다. 이 같은 아파트 집중 현상은 주택연금이 도입된 직후인 2008년부터 계속되고 있다.

한편 2007년 7월 도입된 주택연금은 2019년까지 누적 가입자가 7만1034명에 달했다. 2010년 4350명보다 약 16배 증가한 것이다. 주택연금 보증 공급액도 2019년 11조3325억 원으로 10년 전인 2010년 3조360억 원보다 3.7배 늘어났다.

나라살림연구소 관계자는 “주택 가격이 비교적 높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가 이용자의 대다수”라며 “이로 인해 연금액도 지역별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며 제도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hoijh@heraldcorp.com

집값 양극화에 주택연금도 서울·수도권 쏠림 심화 [부동산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