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접종 후 이상증상…‘해마 손상’ 단기기억상실
병원 ‘백신 부작용’ 의견…질본은 인정 안 해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남편은 5분 전 일도 기억을 못 합니다. 회사에서 똑똑하고, 유능하고, 인정받던 남편이 지금은 보호자 없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경이 됐습니다”.
코로나19 백신인 화이자를 2차까지 접종한 뒤 단기 기억 능력을 상실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8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52세 남편이 화이자 2차 접종 후 해마가 손상돼 단기 기억을 전혀 못합니다. 도와주세요!’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남편은 10월 8일에 화이자 2차 백신 접종을 한 뒤 12일 일반 종합병원 검진에서 혈전증이 보인다고 해서 당일 저녁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검사를 받았다"며 "이후 금요일(15일) 회사에서 퇴근 후에 쓰러지고 말았다"고 했다.
이어 "출장을 다녀온 회사직원이 쓰러져 있는 남편을 발견해 신고를 하고 대학병원 응급실로 실려가 CT, MRI, 뇌척수액 검사를 했다"며 "MRI 판독 결과 해마부분이 하얗게 보이는 단기기억 장애로 병원에서는 자가면역 뇌염으로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청원인의 남편은 계속된 치료에도 단기기억 능력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청원인은 "남편이 진단 후 일반병실로 옮겨 리툭시맙 1차 치료를 하고, 재활병원에서 4차까지 치료해봐도 단기기억은 전혀 돌아오지 않았다"고 했다.
병원 측이 제기한 백신 부작용 가능성을 질병관리본부가 인정하지 않는 상황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청원인은 "일반 종합병원에서 대학병원으로 남편을 보낼 때도 백신 부작용으로 신고하고, 대학병원에서도 계속 백신 부작용을 이야기 했다"며 "왜 질본에서는 인과성이 인정이 되지 않는지 정말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그는 "단기기억 장애는 후유장애가 오래 가고 사회 생활을 하는데도 장기간의 시간이 걸린다. 남편은 후유장애를 평생 가지고 살아야 한다. 잦은 발작을 일으켜 약도 평생 복용해야 한다. 남은 가족들은 불안함에 어떻게 살아가느냐"고 재차 호소했다.
이어 정부를 향해 "국가가 권유해 믿고 맞은 백신으로 인해 바보가 되어버린 남편을 나라가 아니면 누가 책임지느냐"며 "대통령님께서는 '백신 안심해도 된다'며 '부작용 정부가 충분히 보상한다'고 말씀했다. 그 말씀을 굳게 믿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