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의 피신 권고를 거절했다고 영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이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가 전날 보도한 내용을 확인한 것이다.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에 “전투가 여기 벌어지고 있다. 난 탈 것이 아니라 탄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대사관은 “우크라이나 국민은 그들의 대통령을 자랑스러워한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아침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우린 무기를 내려 놓지 않을 것”이라며 결사항전의 의지를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지난 24일 “젤렌스키는 러시아 공격의 주요 표적”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같은 날 “우리 정보에 따르면 적은 나를 넘버원 타깃으로 삼고 있고, 내 가족은 2순위”라며 “그들은 국가수반을 무너뜨림으로써 우크라이나를 정치적으로 파괴하려고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