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택진형 연봉 반토막…책임경영?”
재벌 총수보다도 더 많은 연봉을 받는 ‘연봉킹’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연봉이 크게 줄었다. 실적 부진으로 인한 책임경영 차원으로 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김택진 대표는 지난해 약 105억원을 수령한 것으로 전해진다. 매년 김 대표의 연봉은 실적과 비례해 변동했다. 2020년에는 무려 184억원을 받았다. 급여와 상여금이 포함된 액수다. 신작 부진 등의 여파로 회사의 실적이 크게 부진하면서 김 대표의 연봉도 크게 줄었다.
그럼에도 일반인은 상상할수 없는 엄청난 금액이다. 지난해 삼성전자 CEO 1인당 평균 연봉은 62억원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27억원,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가 17억원을 받았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실적이 크게 부진했다. 지난해 4분기에 매출 7552억원, 영업이익 1095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인 매출 8000억원, 영업이익 2211억원에 크게 못 미쳤다. 직원 연봉 연상, 리니지W 글로벌 론칭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리니지M·2M 등 기존 IP 매출 감소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엔씨소프트의 주가도 끝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2월 100만원을 넘었던 주가는 1년 만에 43만원대(4일 기준)로 ‘반토막’ 났다. 실적 부진으로 김택진 대표의 연봉도 크게 줄었지만, 그래도 IT업계 연봉킹 자리만큼은 유지했다. 퇴직금을 제외하면 100억원 이상 받는 CEO가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