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희 국민의힘 후보, 오차범위 밖 우세 기록

무소속 현역 구청장 이정훈 후보와 단일화 변수

[KSOI] 서울 강동구청장, 민주 양준욱 36.4% vs 국힘 이수희 47.0%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현역 구청장이 ‘무소속’ 후보로 나서며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강동구청장 선거는 이수희 국민의힘 후보가 양준욱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헤럴드경제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23~24일 양일간 강동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강동구청장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이수희 국민의힘 후보는 47.0%, 양준욱 민주당 후보는 36.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현역 구청장인 무소속 이정훈 후보는 7.6%, ‘지지후보 없음’과 ‘잘모름/ 응답비율은 각각 4.5%, 4.4%였다.

무선 ARS 자동응답 조사로 실시된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 4.4%포인트이다. 두 후보간의 격차는 10.6%포인트로, 오차범위 밖 이수희 후보의 우세다.

성별로는 남성들이 이 후보를 강하게 지지하는 양상이다. 남성 응답자에서 이 후보는 52.1%의 지지율로, 32.4%에 그친 양 후보에 19.7%포인트 앞섰다. 여성 응답자들은 이 후보(42.3%), 양 후보(40.1%)의 지지율 격차가 2.2%포인트 차에 그친 것과는 대조적이다.

연령대별로는 20대와 50대, 60대 이상에서 이 후보가, 30대, 40대에서는 양 후보가 앞섰다.

양준욱 후보는 구의원·시의원 경험뿐 아니라 제9대 서울시 의장을 지내기도 했다. 변호사 출신인 이수희 후보는 국민의힘 강동갑 당협위원장으로 지내며 지역 현안을 살폈다. 2년 전엔 강동갑 지역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낙마해 지역 주민들에겐 이미 알려진 인물이다.

강동구청장 선거의 경우 가정폭력 의혹으로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현역 이정훈 후보가 변수로 꼽히고 있다. 이정훈 후보는 양준욱 후보에게 여론조사 방식의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두 후보가 단일화를 하지 못할 경우 이수희 국민의힘 후보가 야권표 분산으로 승리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번 조사는 헤럴드경제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하는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23일과 24일 강동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나 KSOI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