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국민배우 안성기(70)가 혈액암을 투병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17일 관객과의 대화(GV) 약속을 지켰다.
안성기는 이날 오후 3시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깊고 푸른 밤’ 스페셜 시네마톡에 참석해 배창호 감독과 함께 영화를 관람한 후 예정된 일정을 소화했다.
부은 얼굴에 다소 힘들어 보이는 모습이었지만 표정은 밝았다.
안성기는 ‘깊고 푸른 밤’을 재관람한 감회에 대해 “다시 열정이 끓어 오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를 떠난다는 생각을 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며 “영화를 많이 사랑하고 좋아한다. 영화를 통해 계속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이날 GV행사는 혈액암 투병 사실이 알려진 직후 열린 행사여서 부담스러울 수 있는 자리였다. 그러나 지난 40년간 이어진 배창호 감독과의 인연은 물론, 한국영화에 대한 깊은 사랑과 관객과의 약속을 위해 흔쾌히 발걸음을 했다는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