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15분 만에 50% 초고속 충전에 1억화소 카메라 지원, 근데 가격이?”
샤오미 스마트폰이 한국 시장에서 파격적인 가격으로 ‘판매 톱 10’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초고속 충전에 1억화소 카메라까지 탑재된 최신 스마트폰 ‘레드미노트11 프로’에 두둑한 공시지원금까지 실어 ‘1만원~0원’으로 한국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4일 국내 시장조사업체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샤오미가 올해 4월 한국 시장에 출시한 샤오미 레드미노트11은 주간 스마트폰 판매량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때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과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를 제치고 주간판매량 3위까지 올랐다.
레드미노트11은 샤오미의 대표적인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제품) 스마트폰 모델이다. 기본 모델인 레드미노트11이 29만9200원에, 상위 모델인 레드미노트11 프로가 39만9300원에 출시됐다. 특히 레드미노트11 프로는 1억800만화소 메인 카메라에 65W 초고속충전 기능까지 탑재했다. 배터리를 50% 충전하는 데에 약 15분밖에 안 걸린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도 중급 수준인 퀄컴 스냅드래곤 659를 탑재했다. 그럼에도 5만원 이상 요금제를 이용하면 1만원~0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중국 스마트폰의 한국 내 점유율 확대에 샤오미가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총판을 통하지 않고 직접 한국 스마트폰시장에 뛰어든 샤오미는 LTE스마트폰 ‘레드미노트10’과 ‘10 프로’를 시작으로 5G스마트폰 ‘레드미노트10 5G’ 등을 잇달아 선보였다. 특히 가격을 무기로 삼성 텃밭에 도전장을 던졌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가격이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저렴하고 성능 또한 좋아져 요즘 샤오미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샤오미·모토로라 등 중국 스마트폰의 한국 내 점유율은 올해 3분기 기준 3%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84%, 애플 13%와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지만 지난해 국내 시장점유율을 상기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0%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