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김경수 無복권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임종석 전 문재인 정부 대통령 비서실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특별사면 조치에 대해 “최소한의 양심도 형평도 내다버린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임 전 실장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나라의 대통령이 못 나도 못 나도 이렇게까지 못날 수가 있을까”라며 이같이 밝혔다.

임 전 실장은 “12월 28일 0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가 만료되는 시간”이라며 “보석과 집행정지를 반복하면서 징역 17년을 선고받은 그가 실제로 복역한 기간은 1년 8개월이 전부”라고 했다.

이어 “15년여의 징역과 82억원의 벌금을 면제받고 사과도 반성도 없이 이명박은 자유의 몸이 된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말하는 정의가 이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기춘도 최경환도, 우병우도 남재준도 모두 복권이 된다”며 “심지어 문고리 3인방 안봉근, 이재만, 정호성도 복권이 된다”고 덧붙였다.

임 전 실장은 “복권도 없이 겨우 5개월 남은 김경수 전 지사의 형을 면제했다고 어떻게 감히 ‘국민통합’을 입에 담을 수가 있나”라면서 “이것이 윤석열 대통령이 말하는 공정인가. 친구 김경수를 만나러 가는 길이 이토록 참담할 지는 차마 생각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경수 전 지사는 28일 0시 마산교도소 정문을 통해 출소, 감사인사를 지지자들에게 전할 예정이다.

이어 인근 숙소에서 묵은 후 28일 오전 10시쯤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이후는 가족과 개인 일정을 보낼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지난해 7월 징역 2년이 확정돼 복역해왔고, 내년 5월 4일 형기가 만료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