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LG폰 사용자…이젠 진짜 안녕할 시간이 다가온다”
LG전자가 스마트폰에서 철수한지 2년이 됐지만, 아직도 LG폰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이젠 LG 스마트폰과 진짜 작별을 해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철수 이후에도 유지해 온 LG폰 관련 서비스를 7월부터 순차적으로 종료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지난 2021년 7월 26년 만에 휴대폰 사업을 접었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 소식에 LG폰을 고집해 온 ‘LG폰 팬’들은 큰 아쉬움을 나타냈다.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을 접는 것은 잘 한 선택”이라면서도 “더이상 LG폰을 사용하지 못하는 아쉬움도 있다”는 반응이 많다.
아직도 LG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P씨는 “조금 더 쓰다가 음악 감상용으로 보관하려 한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이전 휴대폰 시절. LG전자는 세계 휴대폰 시장 3위였다. 하지만 아이폰의 등장과 함께 스마트폰으로 휴대폰 시장이 재편된 이후 적응에 실패했다. 매년 엄청난 적자를 감수하며 스마트폰을 유지했지만, 결국 포기해 26년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LG폰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LG폰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추억 소환’도 계속되고 있다. LG폰 인증 사진들이 커뮤니티에 수시로 등장한다.
삼성전자 갤럭시와 애플 아이폰으로 선택의 폭이 좁아진 데다 LG전자의 빈 자리를 노리는 중국 스마트폰은 여전히 소비자들의 기대치를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사라지는 국산폰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도 크다. 팬택에 이어 LG전자까지 스마트폰 사업을 접으면서, ‘국산폰’ 브랜드는 삼성전자 갤럭시만이 남았다.
LG전자가 오는 7월부터 스마트폰 관련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 LG전자는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7월 3일부터 LG헬스·LG모바일 스위치·스마트월드·원격상담·퀵헬프·원격잠금해제·Q트랜스레이터 등의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 모바일 스위치는 더 이상 플레이스토어에서 검색하거나 다운로드할 수 없게 된다.
LG헬스는 휴대폰의 걸음 수 및 운동 기록 확인과 같이 휴대폰 자체 정보로만 동작하는 기능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랭킹, 백업 등 서버와 연동하는 서비스의 경우 이용할 수 없다.
아울러 LG전자 휴대폰의 LG캘린더·LG키보드·Q메모+·갤러리·LG 이메일·스마트닥터 앱 내부 기능도 같은 날 종료할 예정이다. LG페이도 6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종료된다.
다만 LG전자측은 LG폰 사용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A/S 서비스의 경우 고객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국내 관련 법령이 정한 부품 보유기간까지 지속한다고 밝혔다. 법령이 정한 부품 보유기간은 내년까지다. 내년 이후에는 LG휴대폰 수리도 불가능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