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RED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세종 -28.5%·대구 -26.5% 하락폭 커

전국 전셋값 2년전 대비 11.8% 하락

강북·송파 등 최근 전셋값 반등 조짐

서초·강남 지속적 하락 패턴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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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강남구 아파트 일대 모습.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지난달 기준 전국 아파트 전셋값이 2년 전과 대비해 10% 넘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종과 대구는 같은 기간 25% 넘게 하락해 역전세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22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자사 빅데이터 솔루션 ‘직방RED’를 통해 산출한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최근 추이와 2년 전 대비 변동률을 분석한 결과, 4월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2021년 4월 대비 11.8% 하락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 데이터를 자체 딥러닝 모형으로 산정한 직방RED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화폐가치 변동에 따른 보정이 되지 않은 명목가격지수다. 지난달 지수는 아직 실거래 신고가 마무리되지 않아 향후 추가 변동 가능한 잠정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세종과 대구의 전셋값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세종은 2년 새 전세가격지수가 28.5%, 대구는 26.5% 떨어졌다. 세종은 2020년 전국 전셋값 상승률 1위를 기록한 뒤 2021년 하순부터 하락세가 가속화돼 현재 3년 전 가격으로 떨어졌다. 대구의 경우, 지난달 기준 전세가격지수가 85.8포인트였는데 5년 반 전인 2016년 10월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흐름은 2020년 이전까지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었지만 2020년 이후 인천과 경기의 전셋값 변동폭이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커졌다. 인천은 2021년 10월 고점을 기록한 후 큰 폭의 전셋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초에는 2020년 초 전셋값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구와 동작구 전셋값이 2년 전보다 13.2%, 12.9% 떨어져 낙폭이 컸다. 직방은 강북구와 송파구 등 일부 자치구는 올해 3~4월 들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서초구와 강남구 등은 지속적인 하락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빌라 역전세 난리? 이제 아파트의 시간…폭락 전세 만기 돌아온다 [부동산360]
서울시 자치구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2년 전 대비 변동률(2021.04 → 2023.04). [직방 제공]

수도권 전철의 주요 노선별 전셋값 추이를 보면, 지난달 기준 3호선 역세권 아파트 전셋값이 2년 전 대비 12.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가파른 변동폭을 보였다. 반면 6호선(-6.7%)과 신분당선(-8.1%), 2호선(-8.5%)은 비교적 하락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내 주요 업무지역을 지나는 2호선 역세권 아파트 전셋값 변동폭이 적었으며, 신분당선의 경우 전셋값 하락전환이 늦어 2022년 상반기까지 지속적인 상승을 보이다 2022년 하반기부터 하락이 시작돼 2년 전 대비 변동률은 상대적으로 낮게 집계됐다는 분석이다.

직방 관계자는 “올 들어 기준금리 동결과 코픽스 금리 하락 등으로 수도권 일부 지역 전셋값은 반등 신호가 포착됐다”며 “전세사기 리스크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대,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시사 등 금융시장 리스크가 아직 해소되지 않았음을 고려하면 현 시점에서 반등을 섣불리 논하기보단 향후의 거래 동향을 지속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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