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이미지.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계없음.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농사일을 도우러 오는 남편 친구 도시락을 싸줬다가 친구 부인으로부터 핀잔을 들은 사연이 전해졌다.

1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A씨는 “남편과 지방으로 이사를 와 농사짓고 살고 있다”며 “농사일은 대부분 남편이 다 하고 있어 힘내라고 가끔 도시락을 싸준다”고 했다.

이어 “남편 친구가 일당을 받고 아르바이트하러 오는데, 그때마다 남편 친구 것까지 해서 도시락을 두 개 싸서 보낸다”고 적었다.

얼마 뒤 A씨는 남편 친구 아내로부터 “내 남편 도시락 싸주지 마라. 정 싸고 싶으면 당신 남편 것만 싸든지. 왜 남의 남편 도시락까지 싸냐. 도시락 때문에 부부싸움도 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이에 A씨는 “일당을 받고 일하러 온 다른 사람들이 왔을 때도 그 사람들 것도 다 싸줬다”며 “다른 여자가 싸준 도시락 먹는 게 싫으면 그쪽이 도시락 싸서 보내라”고 말했다. 그러자 친구 아내는 “애초에 당신이 도시락을 안 싸면 된다”고 목소리 높였다고 한다.

A씨는 도시락 싸주는 이유에 대해 “과일은 해 뜨기 전에 수확하는 경우가 많아서 보통 새벽부터 아침까지 3시간 정도만 일한다”며 “그 시간엔 배달도 안 되고 마땅히 밥 먹을 곳도 없어서 수확 끝나면 배고플 테니 아침 먹으라고 챙겨주는 건데 이게 도대체 무슨 문제인지 모르겠다”고 황당해했다.

이어 “남편 친구든 뭐든 돈을 받고 일하러 온 사람인데 같이 일하고 남편 혼자만 밥을 먹는 것도 웃기지 않냐. 내 남편 것만 달랑 싸주기 무엇해서 친구 것도 싸준 거다”고 하소연했다.